HBD

HBD

분야
전시
기간
2024.03.25.~2024.03.31.
시간
월 14:00~19:00 / 화~토11:00~19:00 / 일 11:00~17:00
장소
서울 | 알지비큐브
요금
무료관람
문의
02-6015-0998
바로가기
https://www.urbanpluto.com/?p=4350

전시소개

‘HBD: 그날에 새겨져서 행복한’

첫 번째 생일파티, 그리고 첫 개인전.


이 전시는 권세연의 첫 번째 생일파티입니다.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중 ‘사진’이라는 기록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순간마다 툭툭 찍어가는 사진은 한 장, 한 장 모여가며 저의 시간들을 조각하고, 이 조각들은 저를 구성해 줍니다.


특정 시간을 기억하고자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특별하기에, 일상적이기에, 오늘이기에, 과거이기에… 저는 이번 파티에서 기억나지 않기에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내가 없던 시간, 나에게서 휘발된 시간, 짧게 지나가 차마 쥐고 있지 못하던 순간이 있습니다. 이런 순간들은 사진이라는 이미지와 그 사진 속 사람들의 음성에 의해 제 기억의 조각이 되어갑니다. 그들의 음성 속에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또는 그들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찾아냅니다. 일상을 순간으로, 순간을 다시 일상으로 가져옵니다.


엄마의 사진첩들을 보며 엄마와 많은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그 대화 내용은 엄마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언제인지, 누구인지, 어디인지, 무엇을 했는지 등 사진의 큰 틀부터 작은 사건들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야기 꽃을 키우게 됩니다.

오랜 시간 이미지를 마주하면서 그림을 그려 나갑니다. 그림을 그리며 이런 이미지들을 제 시간의 일부로 만들어봅니다. 흘러간 엄마의 순간, 지금 엄마의 회상, 그리고 엄마가 나에게 기억을 전달 해주는 시간. 엄마의 시간이 그리고 나의 시간이 그저 잊히고 지나가는 순간이 아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 순간들을 마주합니다. 그 순간들을 그려 나가 봅니다. 그 이미지들을 마주하는 동안 들리는 이야기, 드문드문 기억나는 순간들, 점점 선명해지는 순간들이 모여 저를 구성하는 하나의 조각으로, 하나의 기억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 전시는 권세연의 첫 번째 생일파티입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이 저에게도, 그리고 당신에게도 한 조각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 생일파티에서도 만나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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