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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장종완의 개인전 《누아르 마운틴》은 그림의 이야기와 도상, 그림의 도구, 그림이 그려질 자리 등 그간 작가가 해왔던 회화적 실험을 조망한다. 작가는 각각의 작품을 연극에서 캐릭터성을 부여받은 인물과도 같은 역할로 상정하고, 전시장 전체가 부조리극이 이루어지는 장소(상황)로 삼는다. 각각의 인물들은 아크릴릭 과슈, 유화, 색연필, 잉크 등 회화적 재료들로부터 종이, 캔버스, 가죽, 지구본 등의 표면에 내려앉고, 오브제의 조합이나 영상을 통해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야기와 도상 간의 상동성과 이질성, 재료와 매체, 소재와 주제의 동일성과 차이에 따라 충돌하고 교호하는 작품들은 자신들이 간직하고 있던 나지막한 역사를 들려준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