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신과 연결되었습니다
- 분야
- 전시
- 기간
- 2024.11.19.~2024.11.25.
- 시간
- 12:00-19:00
- 장소
- 서울 | 갤러리 지하
- 요금
- 무료
- 문의
- gallery.jiha@gmail.com
- 바로가기
- https://galleryjiha.com/exhibition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26068771&t=board
전시소개
안효명
신과 연결되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꽤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신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신의 영향력은 이미 많이 사라졌다고 말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 속에 신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신의 발아래 놓여있던 고대와 중세는 말할 것도 없고 과학이란 이름으로 열심히 신을 지우고 있는 현대에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과학은 번개가 생기는 이유는 말해줄 수 있어도,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는 말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작업은 운명과 자유의지의 싸움이다. 인간은 알 수 없는 운명에 맞서 싸우고 개척해나가는 삶의 여정이다. 스스로 삶의 이유를 밝히는 모험이다. 표현방식은 직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을 통해 운명에 놓인 신과 인간들의 삶에 태도를 조명한다.
자유의지를 표현하는 것은 클라이밍 홀드들이다. 클라이밍은 큰 틀에서 보면 일정한 영역과 룰이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는 자신만의 루트를 만들고 문제를 풀어나간다. 인간의 삶 역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생이란 삶의 틀이 있다. 도덕과 법이란 룰이 존재한다. 이 안에서 자신만의 루트와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이 닮아있다. 그리스 신화의 장면에 홀드를 배치함으로써 이질적 느낌을 받는다. 이는 운명과 자유의지의 공존만큼이나 삐걱거리는 느낌을 준다. 그 안에서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 아니면 또 다른 방식을 찾아낼지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 상징들을 배치하였다.
-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