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을 만나다

백석을 만나다

저/역자
이숭원
출판사
태학사
출판일
2008. 3. 12.
총페이지
552쪽
추천자
오석륜(시인, 인덕대 일본어과 교수)

도서안내

백석(白石, 1912-1996) 시인. 그는 이미 김소월, 윤동주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백석을 만나고 싶은데, 그의 시를 읽고 싶은데, 그런데 왜 우리는 백석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까. 이유 중 하나는 백석 시를 이루는 시어들이 평안도 정주 지방의 토속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우리가 그의 시를 읽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한데, 그 당시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그의 탁월한 시적 재능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숭원 교수의 저서 『백석을 만나다』는 백석의 작품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텍스트의 하나다. 이 책은 백석의 첫 발표작인 「정주성」부터 해방공간의 마지막 작품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까지, 남한의 백석 시를 모두 수록하고 해설을 붙였다. 시를 안내하는 친절하고도 세심한 저자의 안목이 돋보인다. 책의 구성이 특히 인상적이다. 책에서는 작품을 원본 표기대로 제시했고, 시를 감상하는 데 어려움 없이 시어에 대한 꼼꼼한 주해를 달았고, 그 다음에 작품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 붙인 뒤 현대어 정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책을 엮었다. 시 전문가가 일반인에게 백석의 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는 뜻이다. 이 책을 통해 백석이 왜 우리 근대시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인인지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백석을 만나다』가 청량제처럼 더위를 잊게 하는 서늘한 감동의 시간으로 여러분을 이끌 것이라 믿는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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