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포 스타일

쥐포 스타일

저/역자
김지영 글,강경수 그림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15.07.17.
총페이지
196쪽
추천자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수석교사)

도서안내

제목을 보고 구수한 쥐포를 굽는 냄새를 연상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쥐포는 G4(Gas 4)의 줄임말이다. 방귀와 인연이 깊은 네 명의 아이들이 지은 자신들의 별명이고 보니, 구린내와 관련된 흔한 우스갯소리이거니 하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방귀와 관련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마냥 웃기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친구 같은 건 필요 없다는 열한 살의 아이, 이름에서도 구릿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구인내’는 탐정 만화책을 즐겨 읽으며 미래의 탐정을 꿈꾸는 소년이다. 어느 날 교실에서 말굽자석 실험을 하던 중 진한 방귀 냄새를 찾아 엉덩이에 붙어버리는 돌연변이 말굽자석 사건을 해결하면서 친구를 하나씩 발견해 나간다.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 책의 무덤에 스스로 빠져버린 ‘나영재’를 구해내기도 하고, 사극의 단역 배우인 ‘봉소리’가 처한 위기를 기발하게 해결하는 과정에서 배우를 향한 친구의 열정을 감동적인 영상으로 보여준다. 또한 가짜 방귀를 만들어 우승을 노리는 양심불량 아저씨의 비밀을 밝혀내고 자유자재로 방귀를 뀔 줄 아는 친구 ‘장대범’이 방귀 정복자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왜 방귀, 똥, 코딱지 같은 원초적인 지저분함을 좋아할까? 그 이유는 아마도 그러한 소재들이 갖는 꾸밈없는 솔직함이 아이들의 마음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 사람 따라하기에 급급한 현대인들의 몰개성은 자존감의 부재에서 발생한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그것을 자신만의 장점으로 살려 나가는, 구김살 없이 당당한 아이들의 모습이 오히려 든든하다. 이 동화를 읽고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해 본다. ‘방귀는 친한 친구 사이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서슴없이 방귀를 뀔 수 있는, 말 그대로 방귀를 트고 지내는 친구 네 명이 있는가? 그렇다면 여러분도 당당한 ‘G4 스타일’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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