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저/역자
샘 킨/이충호
출판사
북하우스 퍼블리셔스(해나무)
출판일
2014.06.10.
총페이지
508쪽
추천자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도서안내

1955년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사망하자, 검안을 맡은 의사는 밀려드는 유혹을 도저히 떨칠 수 없었다. 유언대로 그냥 화장을 한다면, 인류의 삶을 바꾼 인물의 천재성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없게 될 터였다. 그래서 의사는 유족 몰래 아인슈타인의 뇌를 꺼냈다. 나중에 발각되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 뇌는 지금까지 남아서 연구에 쓰이고 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도 별 차이가 없는 듯 했기에 수십 년 동안 그냥 방치되어 있다가, 최근 들어 발달한 뇌 영상 기술 덕분에 천재성의 근원을 밝히는 데 기여하고 있는 듯하다. 한편 천재 음악가인 파가니니는 연주를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뛰어났다. 그는 손가락 관절이 대단히 유연했다. 엄지손가락을 손등으로 구부려서 새끼손가락에 닿게 할 수 있었고, 피부가 찢어질 정도로 손가락을 벌릴 수도 있었다. 그리하여 그 누구도 못하는 연주를 해낼 수 있었다. 파가니니의 놀라운 손가락은 사실 유전병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 이 책에는 이런 유명 인사들뿐 아니라, 유전자와 DNA 연구에 매진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가득하다. 이 책의 특징은 그들의 이야기를 놀라울 만치 상세하고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시콜콜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었을 이야기들을 놀라온 솜씨로 엮으면서, 유전자가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천재성과 광기, 전쟁, 개인과 사회의 갈등, 모험, 과학자들의 정직함과 비열함 등 사람들의 갖가지 모습이 DNA 연구의 역사를 배경 삼아 펼쳐진다. 읽다보면, 유전자와 DNA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저절로 깨닫게 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