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질문

파스칼의 질문

저/역자
토머스 V.모리스/유자화, 이윤
출판사
필로소픽
출판일
2012.09.30
총페이지
280쪽
추천자
박인철(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데카르트와 더불어 근세 불란서 지성을 대표하는 위대한 사상가로 꼽히는 파스칼. 그러나 인간 이성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지녔던 데카르트와는 달리, 파스칼은 인간의 이성적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한계와 나약함 또한 간과하지 않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는 유한한 인간은 신을 요청할 수밖에 없음을 하나의 철학적 논증으로 밝히고 싶어 했다. 불후의 명저로 꼽히는 유고집 <팡세>는 이러한 그의 사색의 결과로 나온 것이다. <팡세>에 대해서는 여러 관점에서 분석이 가능하지만, 인간 존재에 대한 빼어난 깊이 있는 통찰이 그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위 책의 저자는 이를 잘 간파해, 인간의 삶이 지니는 의미를 파스칼의 생각을 따라 치밀하게 따져본다. 그리고 인간 삶의 한계에서 마주치게 되는 초월적인 존재로서의 신의 의미와 그 존재의 정당성에 대해 파스칼의 생각에 충실해 철학적으로 꼼꼼히 검토한다. 얼핏 보면, 이 책은 파스칼의 <팡세>에 나타난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신을 믿는 것이 옳다’라는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파스칼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마치 파스칼이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 친근감 있고 또 설득력 있게 말을 풀어나간다. 그럼으로써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인간존재와 삶의 의미, 그리고 신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한다. 즉, 한갓 지나간 과거의 인물로서의 파스칼의 사상에 대한 단순한 해설서로서가 아니라, 모처럼 우리 삶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 한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하게끔 하는 계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추천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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