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꽃님이네 코딱지 밭
- 저/역자
- 김지선 지음 장경혜 그림
- 출판사
- 시금치
- 출판일
- 2024.년 .4월.
- 추천자
- 이새롬
도서안내
어느 해 초봄, 아파트 단지에 사는 ‘꽃님이네’ 가족은 주말농장을 분양받는다. 어릴 적 농촌에서 자란 아빠가 고구마밭에서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시작한 일이다. 신이 난 아빠와 호기심 많은 꽃님이, 그리고 아직은 심드렁한 엄마는 밭을 갈아 상추, 치커리, 깻잎, 미나리, 시금치 등 다양한 작물을 심기 시작한다. 한편, 꽃님이네는 열 평 남짓한 밭에서 검은 비닐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잡초를 ‘들풀’이라고 부르며 농사를 짓는다. 농사에 방해가 되는 들풀을 뽑아 정리하는 대신 주검의 층을 만들어 생명의 순환을 돕는 등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 농사를 실천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농사를 다루고 있어 선뜻 손길이 가지 않을 수 있으나, 봄날의 향긋한 쑥 부침개와 냉이된장국, 무더운 여름 땀 흘리며 딴 토마토가 들어간 파스타, 가을의 들풀 정글 가운데서 찾아낸 조선호박으로 만든 갈치 조림, 직접 수확한 무와 배추로 만든 김장김치 등 꽃님이네가 신선한 계절채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장면을 읽다 보면 군침이 돌며 자연의 순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씨를 뿌리고, 작물을 수확하기까지의 과정을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생동감 있게 담은 책으로,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농기구부터 작물마다 다른 씨앗의 색깔과 모양, 계절마다 텃밭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곤충, 그리고 작물의 성장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먹거리를 기르는 일의 중요성과 더불어 수확한 작물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 기쁨 등 건강한 기운이 가득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