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노숙인생
- 저/역자
- 실뱅 테송 지음 | 백선희 옮김
- 출판사
- 뮤진트리
- 출판일
- 2024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전 세계 오지를 여행한 작가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삶의 단편들이 어우러진 단편집. 생성형 A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같은 초고속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전통과 신기술, 인간의 존엄성 같은 이데올로기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이며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작가 실뱅 테송은 이 책 『노숙인생』에서 세계 각지의 다양한 특성들을 15개의 단편소설을 통해 그려내면서 사람들이 어떤 이데올로기를 선택하고 지향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자녀들을 위해 조지아의 시골 마을에 아스팔트 길을 원했지만 정작 그 길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사는 아버지, 40년 동안 러시아의 숲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결국에는 황당한 결과를 맞게 되는 살인자, 기계화로 인한 영국 돼지 사육업자의 고뇌와 절망 등 각 단편 모두 세계 구석구석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삶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아이러니하게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밖에 없었던 각자 삶에서의 한 줄기 희망과 버팀목을 보여준다. 또한 세상이 절망과 불행으로 가득차 있더라도 인생은 어떠한 연민이나 거짓된 삶에서 벗어나 진실된 내면의 나와 직면해야 한다는 삶의 기본적인 진리를 알려준다. 도태되었다고 불행하다고 여겨지기 쉬운 현재의 삶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판 같은 소설이다.
관광안내 책자나 위키피디아에서 나오지 않는 소설만의 전달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아주 멀고 낯선 공간에서 익숙한 풍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실뱅 테송(Sylvain Tesson) 작가이자 여행자이다. 전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며 극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책을 집필했다. 『노숙인생』으로 콩쿠르 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스 상을 수상했고, 『시베리아 숲속에서』로 에세이 부분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대표저서로는 『노숙인생』 『눈표범』 『랭보와 함께하는 여름』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예전에는 길 때문에 느리게 갈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풍경 구석구석을 알았으며, 사고 때문에 슬퍼할 일이 없었고, 시간적 여유는 있었으나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멋진 새 아파트 위에서는 달랐다. 모두가 돌진하면서 피가 뜨거워졌다.”(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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