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세상

상자 세상

저/역자
윤여림 글 이명하 그림
출판사
천개의바람
출판일
2020
총페이지
45쪽
추천자
김현옥

도서안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놀란 표정, 그런데 그 얼굴의 주인공은 택배 상자이다. 택배 상자는 왜 이런 표정을 짓고 있을까? 주문된 물건이 주인에게 도착하자마자 상자는 쓰레기로 바로 버려진다. 집, 벤치, 콘크리트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상자의 반란은 현대인의 무분별한 소비행태와 부주의를 대변하듯 거침없다. 하지만 작가는 상자들의 표정과 행동을 익살스럽게 표현하여 독자에게 환경문제라는 주제를 지나치게 노출하거나 무겁게 접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상자들이 심심하다며 기억놀이를 한다고 할 땐 웃음이 난다. 수영복, 이야기책, 세탁기 등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들이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았던가? 누군가 기억을 더듬어 ‘나는 꿈에서 나무였다’ 라는 독백을 하는 부분에서는 놀라고 마음이 뜨끔했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물건들이 결국은 우리의 터전을 훼손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려낸 상자 캐릭터들의 유쾌하고 익살맞은 표정들을 보는 재미와 함께, 환경문제에 대한 묵직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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