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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캐나다의 각종 소설 상을 휩쓴 작가 앙드레 알렉시스의 첫 국내 출간작이다.
토론토의 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아폴론 신과 헤르메스 신은 근처 동물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15마리의 개에게 인간의 지능을 부여하며 ‘만약 동물이 인간의 지능을 갖게 된다면, 삶의 마지막 한 마리라도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내기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의식의 변화가 밀려온 개들은 선택을 시작하고, 변화를 수용하고자 하는 개와 예전의 존재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개로 나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폭력과 힘의 계급화,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한 각기 다른 반응들, 그리고 개들(특히 매즈논, 프린스, 애티커스, 벤지)의 생각을 통해 실존주의와 헤겔의 변증법,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놀이, 종교, 죽음의 불가피성 등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나는 누구이고, 사랑은 무엇이며, 언어는 무엇일까?’ 사유하는 개들과 함께, 실재하는 존재들에 대해 조용히 사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독창적인 소설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앙드레 알렉시스(Andre Alexis) 트리니다드(카리브해의 섬)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그는 신앙, 장소, 사랑, 권력, 증오 등 다섯 가지 철학적 주제로 소설을 집필했는데, 그중 첫 번째 소설인 『Pastoral』를 2014년 출간했다. 2015년 시리즈의 두 번째 소설인 『열다섯 마리 개』가 출간되었는데, ‘2015년 스코샤뱅크 길러 상’과 ‘로저스 작가 트러스트 픽션 상’을 수상하고 토론토 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책 속 한 문장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개의 자질 가운데 하나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애티커스가 마음속에 품고 있듯이, 개 중의 개는 실존해야 했다. 존재해야 했다.”(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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