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역사

소비의 역사

저/역자
설혜심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7.8.28.
총페이지
496쪽
추천자
계승범(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도서안내

전통적으로 역사학자들은 문명의 발전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경제적 생산력에 주목해왔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두 시대로 나눌 때 바로 산업혁명을 시대구분의 주요 기준으로 삼은 것은 그 좋은 예이다. 역사학자들이 사회경제를 논하면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균등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 관심은 그동안 거의 전적으로 생산체제에 놓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주관적 주체로서의 사람을 중시하는 21세기 역사학에서는 개개인이 일상에서 부단하게 구매하여 써버리는 ‘소비’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소비의 역사󰡕는 수 천 년 동안 인간의 삶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해왔음에도 정작 역사가들에게 외면당한 소비라는 새로운 프리즘으로 근현대 사회경제를 조망하는 책이다. 소비라는 인간의 본능적 동기를 통해 인간사회의 역사를 다양하고도 심도 있게 살핌으로써, 소비를 매개로 삼아 말 그대로 생활의 모습을 반추하고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기본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상품도 함께 살피는데, 약장수와 방문판매에서 백화점과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매방식과 판매 공간, 곧 구매방식과 소비 공간을 역사적 시각에서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뿐 아니라, 제국주의의 영향을 받은 신상품의 유행, 특정 제품이나 점주에 대한 불매운동 같은 소비 관련 행위의 이면에 깔린 저항과 연대의 오랜 역사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렇듯, 이 책은 소비라는 프리즘을 통해 근현대 세계 사회경제사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침으로써, 개인의 소비라는 일상사적 미시사를 통해 거시적 설명 틀을 제공한다. 현대 ‘글로벌’사회를 살면서도 주로 ‘국사’에만 관심을 갖는 한국인에게 꼭 일독을 권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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