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상을 열다" 제2차 공감포럼
게시일
2014.08.01.
조회수
123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1)
담당자
신지혜
-2014년 7월 28일(월), kt 올레스퀘어 드림홀

- 제2차 공감포럼, 책, 세상을 열다
: <행복, 잘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주제로, 인문학자와 문학인이 모여 책과 인문학을 통해 삶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 토의했던 시간.

- [행복, 잘 산다는 것의 의미] 발제 도서
: 1)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박완서
2) 성학십도. 이황

-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 발제 <불행한 의식의 윤리학을 넘어서기>
: 도덕성은 제2의 천성처럼 우리 몸에 밸 때, 습관이 될 때 효력을 발휘하는 거죠.
사실 그리스에서 윤리, ethos라는 말 자체가 습관이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 오늘 (발제 도서) 작품을 중심에 놓고 우리 현재 한국 사회의 도덕적인 삶을 뒤돌아보고 또 이제까지 우리의
삶을 규제해왔던 근대 윤리학을 반성해보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앞으로 가져야 할 새로운 윤리학의 방향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과 교수/ 발제 <퇴계의 '성학십도', 잊혀진 행복의 기술>
: 철학이 원래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그동안 복잡한 이론과 논리로 구성되고 있지만, 지금 보듯이 철학이라는 건
희열을 추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고요.
그래서 모든 지식은 인문학을 포함해서 모종의 유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용성이라는 기능이 없으면 지식은
의미가 없는 거죠.
인문학도 모종의 문제를 해결하고 모종의 성취를 위한 기술이고 지식인데 지금 그것을 사람들이 잘 안 돌봐
왔기 때문에 이 시대 새롭게 문제로 등장했다는 거죠.

- 오은주, 소설가 /토론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를 중심으로
: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는 1974년 작은데, 지금으로부터 딱 40년 전에 제기한 문제인데
지금 (소설의 화두가) 더 심화된 것 같아요. 지금은 이 작품에서보다 더 탐욕스러운 개인들이 많아져서
그 탐욕스러운 개인이, 개인의 멸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공공의 선이 괴멸되어 버리는 상태...,
개인의 욕심 때문에 나 자신의 안위가 타인으로 인해 침해받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예요.

- 우리가 사는본질적인 이유,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인류의 유산, 철학과 문학을 통해 삶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보는 시간.

-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
: (인문학이나 책이) 떡을 주는 것도, 돈을 가져다주는 것도, 진리를 바로 주는 것도 아니지만, 아프고 힘들고
지칠 때 나 이외의 사람들은 어떻게 풀어갔을까 하는 방법이나 자료, 기술, 그 지침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편이긴 하지만, 그런 은유적이고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통해서 자기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상당히
행복해질 수 있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재료가 되기 때문에, 아프고 힘들고 지쳤을 때는 늘 손에서 책을 놓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책이란 물질적이지만 책의 이면에 있는 정신적이고 아주 영성적인 것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아마 인류가 개발한 형식 중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