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미술관 <최영림, 무나카타 시코전> 개최
게시일
2008.02.01.
조회수
3066
담당부서
홍보관리관()
담당자
백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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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관장:김윤수)은 2008년 1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 일본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최영림 · 무나카타 시코》展을 덕수궁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영림과 그의 일본시절 스승인 무나카타 시코 사이의 사승관계에서 비롯된 두 사람의 작품세계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비교 · 조명하는 전시로 최영림과 무나카타 시코의 유화, 판화, 드로잉 등 120여점이 선보인다.

최영림과 무나카타 시코는 전통에 근거한 에로틱한 여성 이미지를 구현하였다는 공통점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하지만 최영림이 토속적인 민담과 설화에 근거한 한국적 해학미가 가미된 건강한 에로티시즘을 구현하였다면, 무나카타의 경우 대상의 패턴 화를 통해 장식적이고 화려한 에로티시즘의 세계를 판화 및 육필화를 통해 구현하였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기혜경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우리 근대미술사를 정립하기 위해 한 · 일간 교류사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다루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그간 이루어진 한일 교류사관련 연구나 전시는 그룹이나 화단의 전반적인 화풍과 관련된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정된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는 사승관계에 기초한 화풍의 비교 검토는 우리 근대미술사의 올바른 정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본 전시는 전후 우리화단의 목가적 서정주의를 대변하는 작가인 최영림 작품세계를 기존 미술사의 구분 방법인 “흑색시대” “황토색 시대” “설화시대”로 나누어 살펴봄은 물론, 그의 화풍 형성과 전개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초기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피카소의 영향”을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최영림의 작품 형성 및 전개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 세계를 화풍 전개 과정에 맞춰 초기 유화에서 출발하여 목판화 및 육필화에 이르는 전시기 대표작을 망라하여 보여줌으로써 일본특유의 장식미를 현대적 미감으로 승화시켜 베니스비엔날레 및 상파울로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세계를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개막식은 오는 1월 22일 오후 4시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며, 전시 기간 동안 예비대학생을 위한 교양미술 아카데미, 토요 미술체험 활동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본 전시 관람료는 성인 4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는 2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