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제2차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개최
게시일
2007.09.10.
조회수
3174
담당부서
국립국어원(2669-9751+)
담당자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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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체험하러 왔어요.”
-『2007년 제2차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개최

아동발달 치료전문가인 린다 글래서(Linda Glasser)는 미국 LA한국문화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해 국내 연수에 초청을 받아 한국에 올 예정이다. 그동안 드라마와 교과서로만 접한 그녀는 이번 초청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그녀는 자폐증 한국인 어린이 치료 시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부모와 대화를 하기 위해 2005년부터 지금까지 2년간 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또한 문화원에서 한국어강좌 도우미로 1년 이상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에도 관심이 많다.
한편, 중국 북경문화원에서 추천한 아나운서 겸 기자인 장 첸(Zhang Xian)은 한류의 영향으로 접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좋아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오랜 기간동안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그녀는 전공자도 합격하기 어려운 한국어능력시험 5급에 합격한 중국국제방송국의 아나운서이자 기자이다. 그녀는 직업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 관련 일을 하고 싶어한다.

참가자들의 다양한 국적만큼 다양한 한국어 학습 목적
위의 두 사람은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에서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일정으로 개최하는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보조사업자 한글학회)에 참가할 외국인들이다. 이 외에도 이번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대학생에서 일반 직장인, 재외 문화원 직원, 문화진흥 업무 관련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한다.
지금까지 국립국어원은 국외 한국어 교육의 진흥과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외 한국어 교원 연수’사업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외 한국어 교사 초청 연수’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이 두 초청 연수에 더하여, 일반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연수회는 한국어 전공생이나 한국학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존의 초청 연수와 달리 한국어 실력이 뛰어난 일반 외국인을 초청하여 실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즐기는 일반 외국인들을 위한 초청 연수
한국어를 배우는 일반 외국인들의 학습 열기를 고취시키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실시하는 본 연수회는 한국어 과정 우수 수료자나 한국어 말하기 대회, 글쓰기 대회 등에서 수상한 한국어 실력 중급 이상의 자를 대상으로 한다. 초청자는 9개국(미국, 중국, 일본, 몽골, 프랑스, 베트남,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16개 지역의 한국문화원과 한국교육원, 그리고 세종학당을 통해 추천을 받았다. 추천 인원은 총 34명으로 개인적인 관심과 동기에 따라 한국어를 공부한 일반 외국인이다.
이번 초청자들은 국적과 나이, 전공과 직업은 다르지만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어를 통해 한국문화를 즐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연수는 이러한 초청자들의 특징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론보다는 실습 위주로 강의를 구성하였으며, 문화 유적지와 산업체 견학을 통해 한국의 여러 곳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하였다. 또한, 이참(예일회계법인 고문)과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 중 1인을 섭외하여 준비한 ‘한국어 전문가의 자질’이라는 특강을 통해 향후 이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정통한 민간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할 것이다.


민간 한국어 전문가, 한국문화 전문가의 배출을 희망하며
지금까지 한국어 교육이 국외 대학의 한국어 전공생이나 국내 유학생을 위한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를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정한 한류는 일회적인 문화 콘텐츠의 전달이 아니라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는 층이 넓어질 때 생명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어와 한국어를 배우고 즐기는 층이 넓어져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초청 연수가 국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반인들에게 한국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향후 민간 한국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