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교육백서-박물관 교육의 이해' 발간
게시일
2007.09.06.
조회수
3489
담당부서
국립민속박물관(3704-3124+)
담당자
조승연
본문파일
붙임파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2006년에 운영한 교육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평가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관련 기관과 학회 및 박물관 교육에 관심을 두는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2007 교육백서-박물관 교육의 새로운 이해'를 발간하였다.

'2007 교육백서-박물관 교육의 새로운 이해'는 박물관 교육 관련 논문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이루어진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어제와 오늘, 운영현황, 과제와 추진방향 등의 내용을 다루었다. 이 책의 부록에는 국립민속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전체 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국립민속박물관의 교육운영규칙, 강사인력풀 운영지침, 2006년 교육프로그램 운영현황, 교육 관련 기사 스크랩 등의 자료를 수록하였다.

열린 교육의 실현, 박물관교육

박물관 교육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사와 학생간의 지식의 전달이라는 협의적 정의에서부터 한 세대의 경험이 다음 세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된다는 일종의 광의적 정의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큰 범주의 교육의 정의에는 당연히 박물관에서 행해지는 교육이 포함되는 것이다. 그리고 박물관교육의 구성요소는 크게 교육주체,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로 이루어진다. 결국 박물관 교육은 박물관만이 실시할 수 있는 교육·문화 활동을 의미하고, 이는 박물관을 통해서 일어나는 교육현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관람자가 전시를 봄으로써 그리고 교육프로그램 등에 참여함으로써 생기는 일련의 변화와 그 과정이 바로 박물관교육이다.

박물관교육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박물관 교육은 관람자들에게 인식시키고자 하는 일련의 메시지를 세부 전시와 교육활동을 통해 실천하며, 이 전시와 활동이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또한 박물관교육은 수혜자의 입장에서는 학교교육과 같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박물관과 여기에서 수행되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선택의 능동성과 아울러 박물관교육이 지니는 차별성, 곧 실제 표본, 유물, 작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깊이 이해함으로써 학습에 이르는 것으로 인해 학교교육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이 책은 국립민속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평가를 통한 교육 수준의 양적·질적 고양과 관련 기관 및 학회에 우리관 교육프로그램의 제공 그리고 우리관 교육프로그램의 정리를 통한 기초자료 확보와 그간의 운영을 토대로 향후 보다 발전적인 박물관 교육을 위해서 발간하였다.

박물관, “교육”이라는 문화 서비스 영역으로 수렴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의미의 박물관이 처음 생겨난 시대적 배경은 일제의 침탈이라고 하는 우리 민족의 불행했던 역사와 겹쳐져 있다. 우리 사회 속에 오랜 세월에 걸쳐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아 온 박물관의 문화적 권위주의 내지는 엄숙주의 같은 분위기는 어쩌면 이러한 시대사적 배경과 무관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가 권위주의의 시대를 벗어나면서부터 박물관 문화 또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유물의 발굴 수집 연구 보존 전시라고 하는 전통적 박물관의 설립 목적과 기능은 ‘교육’이라는 문화 서비스 영역으로 수렴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0여 년 사이 우리나라 박물관계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변화의 특징은 한마디로 문화 서비스 기능의 강화, 바로 박물관 교육기능의 활성화 현상이라고 요약해도 좋을 성싶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그러한 변화의 선두주자 역할을 맡아 온 대표적 박물관이다. 그만큼 국립민속박물관은 박물관교육의 이론 발굴과 실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7년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이 교육백서를 발간할 수 있을 만큼 이론과 경험이 그동안 축적되었다는 사실은 그 의미하는 바 연구사적 교육사적 가치가 자못 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교육학계나 제도교육권에서 아직껏 21세기 문화전쟁의 시대에 대비하려는 이론적 실천적 관심이나 시도가 엿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의 이러한 관심과 노력은 21세기를 살아갈 오늘의 기성세대와 특히 자라나는 차세대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