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게시일
- 2009.10.01.
- 조회수
- 3565
- 담당부서
- 국어민족문화과(02-3704-9436)
- 담당자
- 김진희
- 본문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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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글 반포 제563돌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글 주간(2009.10.6-12)을 정하고, ‘한글, 세상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각종 행사와 대회를 마련하였다. 한글주간 행사에는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한글문화연대,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 등 한글 단체와 국립국악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문화예술기관이 함께 참여하였다.
ㅇ 주제 : 한글, 세상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
ㅇ 기간 : 2009. 10.6.(화)~12.(월)
ㅇ 장소 : 경복궁, 올림픽 파크텔, 세종문화회관, 전국 일원
ㅇ 주요 행사
① 한글 공간전 : 10.8-11/경복궁 흥례문 앞 (개막식: 10.8.10:20-11:00)
②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 10.7-9 /올림픽 파크텔
③ 한글날 경축식 : 10.9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④ 집현전 한글 학술대회 : 10. 9-10/경복궁 수정전
⑤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자 초청 : 10.6-10
⑥ 문화행사 : 10월, 전국
⑦ 아름다운 우리말 100선(한글 설문조사) : 10.8/발표
① 한글과의 특별한 만남, 한글주간 한글공간전(展)
- 한글을 활용한 다양하고 신선한 체험형 프로그램
- 전통과 자연, 현대가 어우러진 한글을 위한 공간
2009년 한글주간을 맞이하여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에 한글 전시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 설치된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 동안 열리는 한글 공간전이 바로 그것.
한글공간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나무 공간과 반투명한 풍선 형태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각 공간 안에서는 늘 우리가 사용하는 친숙한 한글을 새로운 각도로 해석한 작품 전시와 한글의 새로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목할 것은 전시 공간. 훈민정음의 산실인 경복궁 흥례문 앞마당이 갖는 위엄을 감안, 자연소재인 대나무를 활용하여 경복궁의 경관을 가리지 않는 반 밀폐형 전시공간을 만들어냈다.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 등을 위하여 필요한 실내 공간 또한 반투명 재질을 사용한 풍선 형태로 만들어져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 연출된다. 한글과 미디어와의 만남이라는 전시 프로그램의 성격이 각각 자연과 전통, 기술과 현대를 상징하는 두 개의 전시 공간을 통해 표현된 것이다.
한글공간을 채울 독특한 프로그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경복궁,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시선투과형 전시공간에서는 한글과 현대적인 미디어의 결합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평면적 문자인 한글이 영상을 만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글 자모가 가진 조형미를 보여주는 한글 영상 작가전, 한글이 있었기에 소통과 역사적 보전이 가능한 서민들의 삶과 사랑을 담은 한글 옛편지전, 한글에 대한 애정과 상상을 담은 국민 참여 손수제작물(UCC) 공모전, 명사들의 한글 이야기 등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해 논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한글날, 한글공간전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 한글이 영상을 만났다 - 한글영상 작가전
한글풍선 공간에서는 한글과 영상을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글영상 작가전'이 열린다. 고정된 활자로 인식해 온 한글은 젊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만나 온전히 움직임을 얻고 그 아름다움과 재기발랄함을 스크린에 드러내었다. 한글을 구성하는 기초요소인 자음과 모음의 결합을 유도하여 단어를 만들어 나가는 미디어 작업과 관람자의 참여에 반응하는 상호작용 미디어 작업은 한글이 가진 한글만의 조형성과 아름다움을 더 여실히 표현해준다. 한글 공간 영상작가에는 그동안 꾸준히 한글의 아름다움을 조명해 온 4인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한글공간 영상작품 작가/제목/설명
노승관/한글 천(패브릭)/
공간속에 직조하듯 그려지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많은 단어들을 엮어내며 문자공간을 구축한다. 규칙적으로 움직임이 있는 자음과 모음에 따라 단어가 만들어지는 부분을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간 곳곳에서 떠오르는 우리글이 공간에 수를 놓은 듯 날실과 씨실처럼 의미의 무늬를 만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노주환/ 활자풍경-한글, 지혜의 기둥-한글/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연스레 사용되어진 전통의 말이자 글인 한글은, 그 자체로 우리국토이다. 우리국토를 자음과 모음의 활자로 만들어 펼쳐보이는 노주환 작가의 ‘활자풍경-한글’ 은 한글활자로 이루어진 새로운 우리국토의 장관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우뚝 솟은 한글활자로 이루어진 ‘지혜의 기둥’은 한글의 우수성을 잘 상징화 한다. 여행 답사기를 쓰듯 자음과 모음 활자 한자한자로 집적된 풍경과 탑은 한글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설치작품)
동서대학교 IAI+정연현/자모향유
무분별한 비속어, 신조어로 병들어 가는 우리의 한글을 정화하듯 자음과 모음으로 된 청정의 폭포수가 쏟아지는 풍광이 연출된다. 이 폭포수에 손을 가져가면 자음과 모음이 물방울처럼 튕겨 오르며 아름답게 펼쳐진다. 특히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폭포수에 손을 가져가 참여하는 행위의 유도는 오염된 언어습관을 우리에 의해 치유될 수 있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상호작용 미디어 작품)
최승준/한글상상
언어란, 도구인 동시에 인격이며 정신표현의 발로이다. 공간을 유영하는 자음과 모음들에게 관람자가 다가가면 갑자기 화면 아래에서 관람자의 동작에 의해 또다른 자음과 모음이 튀어 올라 아름다운 단어들이 만들어진다. 다양한 자음,모음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에 의해 한글이 튀어 오르고 떨어지며 우리글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화면 앞에서 다양한 동작을 취할수록 많은 단어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는 즐거움이 돋보인다.(상호작용 미디어 작품)
나. 한글을 가꾸어가는 사람들 - 명사들의 한글 이야기
한글공간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어주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온 대표적인 명사들과의 이야기자리가 마련된다. 작가와 디자이너,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글을 통해 세상을 담아온 8명의 명사들이 각자의 한글 사랑과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명사들의 한글 이야기'에는 맛깔스런 어휘가 가득한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한글’을 통해 우리말 지킴이로 알려진 김미경 교수도 한글공간에서 한글 이야기를 펼친다.
드라마 ‘대왕 세종’ 등의 제목을 쓴 캘리그래퍼 강병인은 한글 자모가 담아낸 무한한 의미와 모양을 글씨와 그림 작업으로 펼쳐 보이고, 그만의 한글 사랑을 내보인다. 사랑굿의 시인 김초혜과 ‘우리가 어느 별에서’의 시인 정호승도 우리 시대 시인을 대표해서 우리글 한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글 홍보대사인 MBC 아나운서 최재혁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원리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함께 하기로 하였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hanguelnal.com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명사들의 한글 이야기 진행 예정표>
명 사 |
일 시 |
행 사 내 용 |
최재혁 |
10월 8일 / 11:00-12:00 |
- 올바른 한글 사용 강연 |
조정래 |
10월 9일 / 14:00-16:00 |
- 한글이야기 강연 - 책 전시 및 팬사인회 |
강병인 |
10월 10일 / 11:00-12:00 |
- 캘리그라피 강연회 및 시연 - 캘리그라피 체험 및 팬사인회 |
김미경 |
10월 11일 / 11:00-12:00 |
-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한글' 강연 -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 우리말 지키미 소개 |
김초혜 정호승 이문재 |
10월 11일 / 15:00-16:00 |
- 음악이 흐르는 시낭송회 - 자모음을 노래한 시 전시 - 자작시 체험 |
다. 한글로 마음을 전한다 - 한글 옛편지전
한글공간전에서는 백성들의 진솔한 삶의 대한 기록들을 담은 흥미로운 한글 편지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그리운 친정 엄마에게, 멀리 군역 간 아들에게, 먼저 간 남편에게, 사랑하는 아내에게 남긴 한글 옛편지를 하나하나를 읽다보면 옛 사람들의 애틋한 마음을 엿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다. 한글의 고마움을 문득 느끼게 되는 한글 옛 편지전에는 나름의 애틋하고 재미있는 사연을 간직한 30여 점의 편지가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예정 편지 일부 발췌>
겨울옷은 큰창옷, 소창옷 다 없사오니 - 고종 때 홍문관 교리를 지낸 이장익이 젊어서 공부할 때 쓴 것으로 한 장의 종이에 오른쪽은 한문으로 아버지에게, 왼쪽은 한글로 어머니에게 보낸 공간 절약형 편지. 아버지에게는 과거에 낙방한 죄송함을 썼으나 어머니에게는 겨울옷이 다 떨어졌다고 투정하는 모습이 정겹다.
장모 잘 모시고 설 쇠시오 - 학봉 김성일의 마지막 편지.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도 감사로 진주에서 전사하기 4개월 전에 쓴 것으로 그의 마지막 편지가 되었다. 풍찬노숙의 전장에서 싸우는 장수였으나 한편으론 따뜻하게 가족을 챙기는 표현이 자못 시리다. 가부장적 사회였으나 아내에게 동등한 존칭을 사용하였다.
라. 한글에 상상을 더한다 - 한글상상 손수제작물(UCC) 수상작 상영
국민들의 한글 사랑과 발랄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한글 상상 손수제작물들이 한글공간 풍선 안에서 상영된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학회,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공동으로 ‘내가 발견한 아름다운 한글의 모습과 한글의 자모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등을 주제로 한글상상 UCC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총 16편의 동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마. 한글 체험 및 공간 지역순회
한글 창제를 고민하며 세종대왕이 거닐었을 경복궁 흥례문 앞 뜰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에도 수천명 씩 찾는 곳이 되었다. 특별한 시설물이 없는 이곳은 한글 주간을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드러내어주는 한글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가 보고 싶은 반투명의 풍선과 친환경 대나무로 얼기설기 엮어 경복궁의 처마와 잘 어울리는 구조물, 그 안에서 관람객은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글의 가치, 그리고 한글 이야기를 얻어 가는 시간을 얻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체험하고 즐기는 한글 얼굴 그림, 한글문화상품 전시, 한글 동아리전, 한글편지쓰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되므로 한글을 배워가는 어린이들에게도 한글날을 기념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에서 한글학회 주관으로 펼쳐지는 한글 공간은 국어문화원의 도움으로 올 가을 내내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춘천 등 전국 각지에 순회전시를 열기로 계획되어 있다.
붙임1. 한글 옛편지전 주요목록
붙임2. 편지 사료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