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구 전남도청 별관 논의
게시일
2009.09.01.
조회수
2117
담당부서
전당운영협력팀(02-3704-3750)
담당자
김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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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구 전남도청 별관 논의

 

 

- 참석 조성위원, 설계원안 추진 주장

- 지역여론 등을 감안, 설계원안에 상징화 추가 검토 제의

- 1/3안, 게이트안은 찬성 전혀 없어, 별관 존치안은 소수

- 유인촌 장관, 9월중 정부 입장 발표 예정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위원장 최협, 이하 조성위)는 8월 31일(월) 오전 11시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 대회의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구 전남도청 별관’ 문제와 관련한 사항을 자문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였다.


 위촉위원 14명 중 13명이 참석하고 위원장 주재 하에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조성위원들은 구 전남도청 별관과 관련, 설계 원안대로 추진하는 방안, 별관 원형 보존안, 1/3 존치안, 게이트안 등의 4개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벌였다.


 유인촌 장관은 “전당 건립은 이 정부 문화정책의 한 점을 찍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왔다”면서 “단순히 흑백논리로 생각하지 말고, 전당이 새로운 문화예술로 태어나는 의미를 감안, 광주시민, 전체 국민, 아시아 사람이 관여하는 세계문화 발신지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격의 없이 발언을 해 달라”고 주문하였다.


 조성위원들은 이번 회의에 제출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계자 의견, 설계자문위 결과, 지역 시민단체의 의견, 여론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구)전남도청 별관 문제와 관련한 각자의 전문적 식견을 쏟아냈다.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의 조성위원들(13명 중 11명)은 “설계 원안대로 가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조성위원들은 먼저 “그동안의 감성적 생각을 걷어내고 보다 냉철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역사적인 가치에 대한 고려, 건축·미학적 가치 구현까지를 꼼꼼히 보면서 가는 것이 좋겠다”고 견해를 모았다.

 또한 조성위원들은 “전당은 문화콘텐츠산업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의미에서 광주에 거대 규모로 전당을 건립하게 된 것이고, 그것도 국가적 사업으로 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도청별관 원형보존을 하게 되면 특별법 취지에도 맞지 않고 전당의 정체성을 잃을까 우려 된다“는 의견이었다.


 이와 함께 “도청별관 철거문제는 선행연구 결과 등을 고려하여 반영된 것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도심의 활력을 광장 활성화에서 찾았듯이, 구도청의 활용방안도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도시의 매력을 가져다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아울러 대부분의 조성위원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별관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콘텐츠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5.18관련 정서를 감안하여, “원안 설계대로 가되, 희생자나 광주시민의 정서적 측면을 해소시켜 줄 방법으로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의 ‘꺼지지 않는 불’이나 워싱턴D.C의 ‘베트남전 메모리얼 파크’처럼 5.18의 상징성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조성위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건립되는 국립시설에 커다란 국고 낭비가 초래될 수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의견 수렴 또한 광주의 내부 시각만을 반영한 시민여론조사만이 아닌 전국민 여론조사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한편, 일부 조성위원(2명)은 “도청별관을 5.18사적지 보존 목적에 맞게 충실하게 원형 보존해 주되, 그 외의 부분은 광장처럼 아예 비워두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과 “최근은 가급적 디자인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게 미감적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기에 그대로 보존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1/3존치안이나 게이트안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위원은 없었다.  


 전당 건립 시기와 관련해서, “전당 건립에 대한 공기 약속도 국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과 “별관 문제로 인해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되며 국책사업인 만큼 강력히 추진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조성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난 뒤 “향후, 설계자 및 전문가 의견을 더 들은 뒤 9월중에는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