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
- 게시일
- 2008.05.20.
- 조회수
- 3747
- 담당부서
- ()
- 담당자
- 정재용
문화재청은 숭례문이 화재로 훼손된지 100일째인 20일 숭례문 화재 수습현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숭례문이 화재로 불탄 뒤 문화재청은 복구자문단 및 문화재위원회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숭례문 복구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해왔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이 20일 숭례문 화재 수습현장에서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보지원총괄과 전소향>
이번 발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숭례문을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모습으로 복구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또 복구 현장을 공개해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복원 사업에서 ▲기존 부재를 최대한 활용해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를 유지하고 ▲일제가 훼손한 좌우측 성곽과 원래의 지반을 복원하며 ▲중요무형문화재 등 최고 기량의 기술자를 참여시키고 ▲학계 등 원로 전문가로 복구 자문단을 운영하는 한편 ▲예산·기술지원·공사시행을 직접 담당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이 밝힌 숭례문 보수 조감도(맨위)와 일제가 훼손하기 이전인 1900년 당시의 숭례문(가운데), 화재로 훼손되기 전 숭례문(맨 아래)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이번 복구 공사를 통해 문루를 복구하고 육축을 보수하는 한편 성곽 및 원지반을 복원하고 방재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화재 피해가 집중된 문루의 경우 1965년의 ‘수리보고서’와 2006년의 ‘정밀실측도면’을 토대로 1960년대의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원로기술자의 증언과 옛 자료 등 고증을 거쳐 복구할 예정이다.
성문 하부 석축을 이루는 육축의 경우 동절기 소방수 유입에 따른 구조적인 안전문제와 함께 좌우측에 복원할 성곽과 일체성을 감안해 정밀진단 뒤 해체·보수한다.
일제가 훼손한 좌우측 성곽과 주변 지반도 발굴조사를 통해 원래 지형에 맞춰 복원하며 발굴조사에서 연못터를 확인하는 경우 함께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화 등 테러와 재난에 대비해 적외선 열감지기 등 감지장치와 스프링쿨러 등 첨단방재설비를 도입한다.
이번 복구사업은 총 3단계다. 5월말까지 숭례문 현장 내 수습부재를 경복궁내 궐내각사터에 마련한 부재보관소로 이관하는 1단계를 마무리하면 2009년까지 발굴조사와 부재 정밀분류, 소요부재 물량 산출, 복구공사 실시설계, 복구현장 공개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는 2단계에 착수한다.
이어 문화재청은 2010년부터 3년간 이어지는 3단계 복구공사에서 설치미술을 적용한 가림막 설치, 문루 및 육축 해체·보수, 문루 단청, 가설덧집 해체, 주변 환경정비를 거쳐 복구사업을 마무리한다. 이 기간 동안 문화재청은 전시관을 건립하고 복구현장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같은 복구작업을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 7일 숭례문 복구 전담조직으로 ‘숭례문 복구단’을 구성하고 하부 실무조직으로 건축문화재과장 소속으로 복구공사팀, 실측고증조사팀 등 3개팀을 편성했다. 또 학계 등 원로를 중심으로 22명의 ‘숭례문 복구자문단’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서울시, 중구청과 함께 관계기관 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화재 수습부터 2012년 복구 완료까지 필요한 사업비는 숭례문 및 성곽 복원에 186억원, 숭례문 전시관 건립에 40억원, 설계 및 감리 등 부대비용에 24억원 등 총 250여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효율적인 공사운영에 최선을 다해 복구작업이 소모적으로 지연되지 않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문화재청 숭례문 복구단 (042-481-4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