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60% “문화·예술·체육 못해!”
게시일
2008.07.16.
조회수
3351
담당부서
()
담당자
손혁기

초중고생 60% 이상이 교과 시간을 제외하면 문화·예술 ·체육 활동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김도연)가 가칭 ‘즐거운 학교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전국 141개 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만1200명을 대상으로 학교교육 실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과외 문화예술활동 주당 참여시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60.2% 학생이 정규 교과 시간을 제외하고는 문화예술 활동 참여 시간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더 낮아졌다. 문화예술공연 관람기회가 전혀 없는 경우도 21%나 됐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시간 부족, 프로그램 미개설 등을 꼽았으며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교육활동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공연 관람기회 정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의견으로는 지도교사나 강사 확보,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고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는 시간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실상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개설을 희망하는 문화예술 활동은 기악, 연극·영화, 뮤지컬, 디자인 등이었다.


체육활동도 절반 이상인 60.6%가 정규 교과 시간을 제외하고는 참여가 전혀 없다고 응답했으며, 지역 규모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활동 비율이 낮아졌다.

 

교과외 체육활동 참여시간 정도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 부족, 프로그램 미개설 등이었으며, 학생의 경우 체육에 대한 낮은 흥미를 선택한 비율도 높은 편이며, 학교급이 높을수록 체육시설 부족 또는 장비노후를 선택한 비율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체육 시간을 2시간 단위로 운영하자는 비율이 높았고, 그중에서도 초등학교와 전문계고의 필요도가 더 높았다.

 

마련되어야 할 학교공간

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체육강사 배치 및 체육시설 개선, 잔디운동장 조성과 초중등학교를 중심으로 체육관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교 시설과 관련,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든 응답자가 화장실 개선을 시급하게 꼽았고, 운동장 개선, 냉난방 시설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마련해야 할 공간은 휴식 공간, 놀이 공간, 체육관 순이었다.

 

초중고생별 고민상담 대상

또 인성교육은 주로 교과 시간 내에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했으나, 상담자는 주로 부모(50.3%)이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나 선후배와 상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고민을 상담할 대상이 없다는 응답도 13%에 달했다. 


이밖에도 휴대폰 사용 예절 및 게임 중독 예방 교육, 진로 직업 지도, 대인관계 교육, 독서 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 6월 12~17일 동안 실시했으며,  141개 학교 학생 4,946명, 학부모 4,626명, 교사 1,521명과 교육청 장학사와 시설 담당 관계자 등 125명이 우편으로 참여했다. 신뢰도 95% 수준에서 학생 ±1.39%, 학부모 ±1.44%, 교사 ±2.15%, 관리자 ±9.18%이다.


조사결과는 학생들이 풍부한 문화 소양, 튼튼한 체력, 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가칭)즐거운 학교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민제안공모인 ‘내가 사랑하는 학교만들기’이벤트를 추진했으며, 다양한 자문단회의를 통한 의견수렴 내용과 설문조사를 반영하여 ‘학교-즐거운 배움터, 행복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02-3704-9591
          교육과학기술부 기획담당관 02-2100-6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