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외래어 표기법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칼럼(2011. 6. 28.) 관련, 국립국어원 입장
게시일
2011.06.28.
조회수
7472
담당부서
어문연구팀(02-2669-9711)
담당자
정희원
붙임파일

중국어 외래어 표기법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칼럼 설명글

중국어 외래어 표기법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칼럼(2011. 6. 28.) 관련, 국립국어원 입장


보도요지 설명글

<< 보도 요지 >>

ㅇ ‘白靑剛’은 ‘백청강’이다

  - 국립국어원은 문제점투성이의 중국어 표기법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음.

  - 한국에서 유명인이 된 조선족 청년 ‘白靑剛’을 한국 사회는 물론 중국 조선족들도 ‘백청강’으로 부르고 있으나, 국립국어원은 중국어 발음에 따라 ‘바이칭강’으로 불러야 한다고 우기고 있음.

  - 중국 인명을 한자음으로 읽지 않고 중국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우리 고유의 한자어 발음을 무시하는 것임.


6월 28일 조선일보 칼럼「‘白靑剛’은 ‘백청강’이다」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국립국어원의 입장을 밝힘.


□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1986년에 제정된 것으로, 모든 외국 인명 지명에 대해 ‘현지 발음에 가깝게 적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임. 이에 따라 한자로 적는 중국이나 일본 인명의 경우 ‘胡錦濤’ ‘伊藤博文’를 ‘호금도’ 이등박문‘이 아닌 ’후진타오, 이토 히로부미‘로 적고 있음. 


중국 인명을 중국어 발음에 따라 적는다는 원칙은 ‘胡錦濤’(후진타오) ‘江澤民’(장쩌민) 등 일반적인 중국 인명에 대한 것이며 조선족 이름 표기에 대해서는 따로 정해진 원칙이 없음. 따라서 국립국어원에서 ‘白靑剛’을 ‘바이칭강’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국적의 ‘白靑剛’을 중국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바이칭강’으로 적는 것으로 해석할 수는 있음.

□ 그러나 외래어 표기는 원칙만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으며, 이미 굳어진 관용 표기가 널리 통용된다면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더 우선시되고 있음. 예를 들어 화가 Gogh는 네덜란드어 표기법에 따르면 ‘호흐’로 적어야 하겠지만, ‘고흐’라는 이름으로 널리 통용됨에 따라 관용을 인정하고 있음. 이러한 정신에 따라 ‘백청강’이나 ‘정대세’ 등 재중 동포나 재일 동포의 이름은 널리 알려진 표기를 사용하고 있음.


□ 해외 곳곳의 우리 동포 사회가 꾸준히 성장하고 우리나라와의 교류도 활발해짐에 따라 그들의 인명 표기를 단순히 표기 원칙이나 관용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준이 되는 원칙을 세부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음. 국립국어원은 정부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를 중심으로 외국 인명뿐만 아니라 현지 사회에서 명망을 얻은 동포들의 이름을 적는 표준 방식도 정립할 계획임. 


□ 한편 중국 인명 표기를 중국어 발음에 따라 적는 것과 우리 한자어 발음에 따라 적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 이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외래어 표기 규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힘쓰고 있음. 2010년에는 ‘외래어 규범 영향 평가’를 통해 중국어 표기법에 대한 일반인과 전문인들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하였으며, 지난 6월 23일에는 조선일보사 및 국어학회 주관으로 중국어 외래어 표기법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음. 이들 연구 조사 및 토론회에서 수렴된 여론은 앞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임.


□ 앞으로도 국립국어원은 언어생활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이미 제정된 어문규범을 보급하는 데 힘쓰는 한편, 규범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 설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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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어문연구팀 정희원 팀장(☎ 02-2669-9711)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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