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2]문체부보도자료-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영결식 엄수.hwpx
시 도서관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고인을 기려 지성의 상징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박정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김승수 국민의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송태호·신낙균·김성재·유인촌·정병국·도종환·박양우 문체부 전임 장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화예술 공공기관장과 문화예술계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영정 입장을 시작으로 묵념,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인 박정렬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의 약력보고,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황희 문체부 장관의 조사,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김화영 고려대 교수의 추도사 등을 진행했다. 황희 장관은 조사를 통해 “고 이어령 장관님은 불모지였던 문화의 땅에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서 문화정책의 기틀을 세워 문화의 새 시대를 열어주셨다. 그 뜻과 유산을 가슴 깊이 새기고, 두레박과 부지깽이가 되어 이어령 장관의 숨결을 이어나가겠다.”라고 고인이 장관으로 재직 시 직원들에게 당부했던 사항을 강조하며...
[0302]문체부보도자료-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영결식 엄수.pdf
도서관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고인을 기려 지성의 상징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박정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김승수 국민의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송태호·신낙균·김성재·유인촌· 정병국·도종환·박양우 문체부 전임 장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화예술 공공기관장과 문화예술계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영정 입장을 시작으로 묵념, 장례위원회 집행위원 장인 박정렬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의 약력보고,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황희 문체부 장관의 조사,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김화영 고려대 교수의 추도사 등을 진행했다. ..PAGE:2 - 2 - 황희 장관은 조사를 통해 “고 이어령 장관님은 불모지였던 문화의 땅에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서 문화정책의 기틀을 세워 문화의 새 시대를 열어 주셨다. 그 뜻과 유산을 가슴 깊이 새기고, 두레박과 부지깽이가 되어 이어령 장관의 숨결을 이어나가겠다.”라고 고인이 장관으로 재직 시 직원 들에게 당부했던...
03 추도사 김화영 고려대 교수.hwp
“도서관이 불탄다”고 한답니다. 선생님, 저는 한 생애가 축적한 귀중한 기억, 지식, 창의력의 도서관이 불타는 광경을, 속수무책, 지켜보고 있습니다. 50년이 아니라 60년도 넘는 1959년, 열일곱 살 문학 소년이 화동 언덕의 고등학교 교실에서 처음 만난 젊고 패기 넘치던 우리 국어선생님, 그날부터 긴 세월을 동행하며 느끼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정신의 도전을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불을 들고 오신 우상파괴의 프로메테우스 선생님. “항거는 불의 작업이며 불의 작업은 미개지를 개간하는 창조의 혼” 이라고 외치던 그 시절부터, 청파동 신혼 단칸방에서 첫 딸을 안고 『카라마조프 형제들』을 읽고 계시던 겨울날을 지나 동숭동의 대학 강의실, 아니 강의가 끝난 저녁나절 대학 앞 <학림> 다방에서, 한국, 경향, 조선일보 논설위원실에서, 1970년대 초, 제 유학시절, 새로운 저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쓰기 위해 취재여행을 오신 파리의 눈 덮인 뤽상부르 공원에서, 객지의 호텔방에서, 그리고 특히 작명소 집 지나 저 골목길 안 <문학사상> 주간실 편집회의 에서, 문화부 장관실에서, 그리고 퇴직 후에는 평창동 선생님 댁 서재에서, 식당 <평창동의 봄>에서,...
02 추도사(헌시) 이근배 前예술원 회장.hwp
헌시 한 시대의 새벽을 깨운 빛의 붓, 그 생각과 말씀 천상에서 밝히소서 ─고 이어령 선생님 영전에 올립니다 이 땅의 흰옷의 백성들 독립 만세 산천을 흔들던 삼월입니다 남녘에서는 동백이며 매화 다투어 꽃소식이 올라오는 이 나라의 봄입니다 이어령 선생님! 백천 번은 아니라도 새 생명이 신명으로 일어서는 열 번쯤의 봄이라도 더 기다리시라 했는데 어찌 이리 황망하게 떠나시는 것입니까 머리와 가슴 손끝에까지 산처럼 쌓이고 바다처럼 넘치는 생각과 말씀 그 첫 줄도 다 못 적으시고 어찌 붓을 놓으시는 것입니까 선생님은 처음 이 땅에 오실 때부터 훈민정음의 나라, 금속활자의 나라 팔만대장경의 나라, 고려청자, 조선백자 나라의 정신문화 예술창조에 뜻을 입히고 생각을 깎고 다듬어서 인류 역사 위에 드높이 올려세우라는 소명을 받고 오셨습니다 돌잡이로 책을 잡고 여섯 살에 몽당연필로 동화를 써 이미 “천재”의 이름을 얻으셨다지요 어린 날부터 읽은 세계 문학을 바탕으로 대학에서는 난해하다는 이상의 시를 쉽게 풀어내시고 달팽이껍데기 같은 한국문학의 낡은 권위에 도전 스물세 살에 쓴 “우상의 파괴”는 케케묵은 천장을 깨트리는...
01 조사(안)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hwp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 영결식 조사(안) ㅇ 오늘 우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죽음은 ‘애초에 난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하셨던 장관님의 유지를 기리며 애써 슬픔을 달래보지만, 비통하고 황망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ㅇ 지난해 2월, 제가 문체부 장관으로 부임한 첫날 가장 먼저 평창동을 찾아 이어령 장관님을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당시 확신에 찬 모습으로 저에게 들려주신 장관님의 생생한 가르침에 대한 제 수첩의 기록들은 오늘 장관님을 보내는 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ㅇ 융화와 훈련, 그리고 소통으로 온 국민이 우리의 문화를 누리도록 하는 생활문화정책, 그리고 코로나19 위기를 문화로 극복하는 과정을 우리의 기록으로 남기자는 장관님의 주옥같은 정책제안들은 지난 1년간 문체부의 핵심정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ㅇ 긴 투병 중에도 인간에 대한 믿음, 집필에 대한 열정과 첨예한 사유의 끈을 놓지 않았던 장관님의 당시 모습을 저는 평생 기억할 것입니다. ㅇ 누구나 생과 사의 길목을 지나야 하지만 이어령 장관님을 잃은 슬픔은 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