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다하는 공손한 마음, 장성 필암서원
지역명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로
예를 다하는 공손한 마음, 장성 필암서원
전남 장성은 호남 지방의 학문과 선비 정신을 잇는 대표적인 고장이다.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문묘에 우리나라 성현 18인도 함께 봉안됐는데, 호남에서는 하서 김인후가 유일하다. 인종이 세자 때 스승이던 그는 인종이 승하하자, 고향으로 내려와 명분과 의리를 지키며 여생을 보냈다. 장성 필암서원(사적 242호)은 하서의 위패를 모신 우동사와 유생이 학문을 닦던 청절당, 기숙사인 진덕재와 숭의재 등으로 구성된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에도 살아남은 47곳 중 하나다. 필암서원은 예의 중심인 서원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독특한 건물 배치를 보인다. 청절당은 입구인 확연루를 향하지 않고 우동사로 향해 있다. 진덕재와 숭의재도 우동사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다른 건물로 막지 않았다. 유생은 늘 사당을 바라보며 공손히 예를 표했다. 황룡강이 흐르는 ‘옐로우시티(Yellow City)’ 장성은 여행지 곳곳에서 노란색을 발견할 수 있다. 장성군을 대표하는 음식점은 각자의 비법으로 개발한 노란빛 음식을 내고, 장성호수변길에는 황룡을 형상화한 옐로우출렁다리가 있다. 장성은 힐링에도 좋은 도시다. 편백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축령산을 산책하면 마음까지 맑아진다. 백양사는 가을 여행 필수 코스. 아기단풍이 곱게 물들어 더욱 화사하다.

문의: 필암서원 유물전시관 061)393-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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