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이 들려준 가을의 노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
지역명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
두 발이 들려준 가을의 노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
길에서 가을을 만난다. 타박타박 걷기 좋은 계절, 길 따라 가을의 노래가 펼쳐지는 지리산둘레길로 가보자. 3개 도(전북, 전남, 경남)와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을 연결하며, 21개 읍·면과 120여 개 마을을 잇는 장장 295km 걷기 길이다. 그중 인월-금계 구간(20.5km)은 보석처럼 빛나는 비경을 품었다. 저녁노을보다 붉게 익은 고추,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 다랑논에서 황금빛으로 춤추는 벼, 건넛마을로 향하는 촌로의 느린 걸음이 마음을 달랜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여름을 온몸으로 견뎌낸 농작물은 흙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 수확의 계절, 지리산둘레길의 가을은 도리어 푸르디푸르다. 인월-금계 구간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단일 사찰 중 가장 많은 보물을 간직한 실상사, ‘지리산 속 석굴암’ 서암정사도 들러보자. 인월전통시장 구경은 덤이다. 걷지 않았다면 몰랐을 진짜 가을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의: 남원시청 관광과 063)620-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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