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묵향이 가득~ 살진 꽃게가 지천, 진도 운림산방과 서망항
지역명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은은한 묵향이 가득~ 살진 꽃게가 지천, 진도 운림산방과 서망항
여행하기 좋은 가을, 발걸음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예향 진도로 향한다. 지금 진도에 가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진도 여행 1번지 운림산방이 이맘때 가장 아름답고, 특산물 꽃게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앞에 영화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 한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 둥근 섬에는 소치가 심은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웠다. 화실 뒤편엔 단정한 초가 살림채가 첨찰산을 병풍 삼아 들어섰다. 운림산방은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 임전 허문 등으로 이어진 남종화의 산실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한 가문에서 이렇듯 화맥이 이어진 경우는 전 세계 회화사에서 유례가 없단다. 9월 이후 잡히는 살이 꽉 찬 진도의 꽃게는 그대로 쪄 먹어도 맛있고, 탕이나 무침으로도 인기다. 10월 24~25일 서망항에서 진도꽃게축제도 열린다. 진도 남도진성, 소전미술관,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등을 연계해서 여행하면 좋다.

문의: 진도군 관광진흥협의회 1588-9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