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이 달라졌어요! 2010 마을 미술 프로젝트
게시일
2010.07.28.
조회수
6128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544)
담당자
이유진

2010 praject 마을미술 프로젝트 우리마을이 달라졌어요!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마을에 무엇이 있는지 잊지 시작했다. 급격한 산업화 바람과 끊임없는 도시재개발로 마을은 점차 개성을 잃어갔고, 자연스레 마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들은 마을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왜? 찾아봐야 특별하고 재미난 것이 없으니까.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는 ‘마을 만들기 운동’


마을은 가정과 더불어 국가를 이루는 최소단위이며, 우리가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껴야 하는 1차 적인 공간이다. 이렇듯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마을이 점차 개성을 잃고 활기를 잃어간다는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마을 만들기 운동’이다. ‘마을 만들기’란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운동으로 지역주민 스스로 낙후된 마을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듯 마을 만들기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주거문화를 형성하고 지자체를 튼튼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우리나라도 2000년 대 초반부터 마을 만들기 운동에 돌입했다. 마을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지방의 낙후된 곳에서 성공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안산지역과 강원지역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마을과 미술의 만남 ‘마을미술프로젝트’


‘마을 만들기’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행되는 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문화공간의 조성이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공간의 조성은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을 부여하고 사람들을 끌어 모아 지역에 활기를 불러일으킨다. 지역주민들은 귀속감을 가지게 되고 마을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된다. 자연스레 지역 공동체는 강화되고 지역 작가들에게는 창작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러한 문화공간조성을 계획하고 실현하는 프로젝트가 2009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름 하여 ‘마을미술프로젝트’다.

 

우리 마을이 달라졌어요! 2010 마을 미술 프로젝트 - 1.경북 안동시 신세동 동부초등학교 주변 및 성진골 일대를 지역주민의 얼굴 벽화로 꾸몄다.2. 경북 안동시 신세동 동부초등학교 담장을 학생들 스스로 꾸미고 있다.3. 충북 청주시 용암동 일대 공원이 자연친화적으로 바뀌었다.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주 봉개동 명도암 마을공동창고의 변화

ⓒ마을미술프로젝트 홈페이지


마을미술프로젝트는  마을을 공공미술로 가꾸는 사업으로, 낙후된 동네의 활성화, 주민과 함께하는 공공미술의 활성화, 생활 속 미술문화 향유여건 개선, 예술가의 창작활동 기회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이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우리가 살고 있는 건조하고 밋밋한 동네를 공공미술을 조성함으로서 다시 한 번 재조명하고, 다양한 참여 주체들 간의 소통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 문화 공간 조성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우리 마을이 달라졌어요! 2010 마을 미술 프로젝트

1. 경북 안동시 신세동 동부초등학교 주변 및 성진골 일대를 지역주민의 얼굴 벽화로 꾸몄다.

2. 경북 안동시 신세동 동부초등학교 담장을 학생들 스스로 꾸미고 있다.

3. 충북 청주시 용암동 일대 공원이 자연친화적으로 바뀌었다.

ⓒ'마을미술프로젝트'홈페이지


마을 미술 프로젝트의 4가지 기대효과

마을 미술 프로젝트의 4가지 기대효과 목록

1 지역주민의 문화예술향유 여건 증진

문화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저소득 계층의 거주지에 미술 작품을 설치,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충족시키고 일상에서 예술 향유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2 도시 재생과 지역 활성화

역사, 지리, 문화, 생태적으로 가치가 있는 장소를 다각적으로 성찰하는 공공 미술의 장을 마련하여 지역성을 강화하고 관광수입 증대 사례를 발굴한다.

3 예술가 일자리 창출

서울 및 추도권에 비해 창작활동이 제한된 지역 작가들에게 창작 여건을 제공하고, 제한적인 창작 활동의 범위를 넓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

4 공공미술의 스펙트럼 확장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적 조건을 적극 반영한 예술 작품을 통해 마을의 공동공간을 가꾸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든다.

 

점점 더 내실을 더해가는 ‘마을미술프로젝트’


올 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마을 미술 프로젝트’는 작년에 비해 대상지가 축소되긴 했으나 운영 측면에선 기대되는 바가 크다. 집행 지역이 21개에서 11개로 축소된 데 비해 예산은 20억에서 18억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자체의 예산이 늘어 선정된 지역은 더욱 더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 5월에 공모를 시작한 ‘2010 마을 미술 프로젝트’는 지난 7월 19일 총 7개 지역(서울 마포구, 전북 남원시, 경북 경산시, 울산광역시, 경기 안산시, 충북 괴산군, 제주 제주시) 당선팀을 발표했으며, 4개 지역(강원도 태백시, 대전 광역시, 전라남도 신안군, 경상북도 경산시)은 재공모에 들어간다.


‘마을 미술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역문화조성을 넘어 한 나라의 바탕을 이루는 공동체를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그 방법이 문화공간의 조성이라는 점에서 값진 의미를 지닌다. 공동체강화, 예술계일자리와 작가들의 창작기회의 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20년 지나 대한민국 전 국토 구서구석 모든 마을이 저마다의 개성과 즐거움을 가진 마을이 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마을미술프로젝트 http://www.maeulmisul.org/2010/html/main.php

마을미술프로젝트블로그 http://blog.daum.net/maeulmisul

 

 


글/사진 김형민(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