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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일
- 200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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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26
- 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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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
- 황숙현
2012년 개관…‘소격동-덕수궁-과천’ 국립미술관 삼각체제로
“미술활성화 위한 나머지 과제들도 단계별 발표 예정”
소격동 기무사 부지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 중심가에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미술관을 만들자는 문화예술계의 숙원이 풀리게 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2시 청사 7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선시대 규장각, 소격서, 사간원터 등 역사적 의의가 있는 기무사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조성해 다양한 첨단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 문화부 청사에서 ‘소격동 기무사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을 골자로 하는 국립미술관 확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홍보담당관실 전소향>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기무사 부지 내 강당에서 열린 ‘2009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인촌 장관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도심 외곽에 있어 접근성 문제로 10여년 전부터 서울 이전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대통령께서 문화예술계 현안에 관심을 두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계획을 직접 밝히셨으므로 주관부처로서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소격동 기무사 부지(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와 함께 현재의 과천과 덕수궁 미술관 공간까지 활용해 국립미술관을 기능별로 나눠 삼각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미술품 감정제도 기초 마련, 미술인 복지 지원제도 도입 등 미술분야 10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국립미술관 기능·장르·권역별 특화 지원
유 장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 추진을 계기로 기능별, 장르별, 권역별로 국립미술관이 발전해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기무사 부지에 들어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트렌드에 부응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덕수궁 미술관은 한국의 근대 미술을 연구, 전시하는 국립근대미술관 기능으로 특화하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국가대표 미술관이자 미술작품 수집·연구와 미술교육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무사 부지에는 전체 2만7천402㎡에 10개의 건물(연면적 3만4천490㎡)이 들어서있는데 이 중 1929년에 건립돼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본관(4천933㎡)은 원형을 살리고 나머지 부속 건물은 신축 등을 통해 미술관으로 조성한다.
■ 2012년 완공…국가 상징 문화 콤플렉스로
유인촌 장관은 “예산문제, 연구용역, 설계 등 구체적인 절차를 거쳐 2012년 안에 준공할 계획”이라며 “준공 전까지 우선 쓸 수 있는 부분은 전시·판매가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서 주말마다 예술가들이 미술장터를 벌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청동길과 어우러진 국군 기무사터 구 본관 건물 전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 장관은 또 “앞으로 부처 주도로 모든 공공건물은 국내 건축가를 중심으로 발주할 계획”이라며 “국내 건축가가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공건물 영역에서부터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기무사터 미술관이 인근 화랑가와 어울려 국가 상징 문화 콤플렉스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해 8월 말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설을 주도했던 미술평론가 정준모 씨는 “수도 서울에 변변한 미술관조차 없었던 점을 비춰 볼 때 이제 국격에 맞는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국제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 미술시장 활성화 위한 10대 과제 단계적으로 발표
유 장관은 또 “국내미술계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10대 과제를 준비 중”이라며 “오늘 발표한 국립미술관 서울관 조성계획은 그 첫 번째 과제”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공사립 미술관 운영 활성화 ▲미술교육 활성화 ▲미술 전문인력 양성과 창작활동 지원 체계화 ▲미술시장 확대 및 유통 활성화 ▲미술품 감정제도 기초 마련 ▲공공기관 건축물 미술장식 및 공공미술제도 개선 ▲미술작품 공공보관소 건립 ▲미술가 복지지원제 도입 ▲미술품 기증 활성화를 위한 세제 정비 등이 포함돼 있다.
유인촌 장관은 “기무사터 미술관을 뺀 나머지 과제들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하나하나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 02-3704-9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