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축구 ‘지역 리그제’ 시행
게시일
2008.11.14.
조회수
3165
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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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최진솔

내년부터 초·중·고 축구 지역리그제 시행 
문화-교과부 ‘학교축구 활성화 추진계획’ 발표

 

내년부터 초중고생 대상으로 학기 중 열리던 전국규모 토너먼트 축구대회가 폐지되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주말 지역 리그제가 도입된다.


또 학생 선수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규수업 시간 중에는 대회 참가는 물론 훈련도 금지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문화부 청사 7층 브리핑룸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학교축구 활성화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문화부 청사 7층 브리핑룸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학교축구 활성화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홍보담당관실 김민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오후 문화부 7층 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축구 활성화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즐겁게 운동하는 학교운동부 운영이 학생선수의 전인적 성장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기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 등도 참석했다.


유 장관은 “공부를 안 시키는 학교 축구는 더 이상 없다”며 “학생선수는 운동만 하고 일반학생은 공부만 하는 현행 학교체육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학교축구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역별 리그제 도입…연말 왕중왕 대회


문화부는 우선 기존의 초중고 대상 전국 규모 토너먼트 축구대회를 폐지하고 지역별 주말리그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전국대회는 학기 중 진행돼 잦은 수업결손을 가져오고 값비싼 원정비용으로 선수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유발해왔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지역리그는 지역별로 10-12개교가 소속돼 경기를 벌이고, 학생 선수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주말에만 펼쳐진다.


연말에는 지역 리그 상위팀이 진출하여 그해 챔피언을 가리는 왕중왕 대회도 개최된다.


왕중왕 대회 상위팀은 인조 잔디 및 야간조명시설 지원대상학교로 우선 선정되고, 초·중·고 챔피언에 대해서는 영국, 브라질 등 축구선진국 방문 등의 혜택을 준다.


정규 수업 중 훈련 및 대회참가 금지 등 학습권 강화


운동부 가입은 곧 ‘공부 포기’로 받아들여지던 기존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도 강화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정규수업 시간 중 훈련 및 대회참가를 금지하고 정규수업 이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 지침 위반 시 징계 방안 및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선수들의 수업보충 방안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합숙훈련도 엄격하게 제한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고려해 전면 금지,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1회 2주 이내, 학기당 2회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학기 중 상시 합숙훈련은 당연 금지 대상이다. 


정부는 일정한 성적 수준을 충족한 학생에게만 대회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최저학력제’도 도입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일반 청소년들도 리그 대회 참가 기회 ‘활짝’


문화부는 또 기존 학교 축구부 이외에도 지역 유·청소년클럽 및 방과후 스포츠클럽들도 지역리그에 참가하도록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기량 격차를 고려해 2010년까지는 기존 고교 축구부, K리그 산하 고교축구팀, 학교스포츠클럽 및 축구교실 축구팀을 분리해 리그를 치르도록 했다. 


축구부나 축구클럽이 없는 지역에서도 여러 학교 학생들로 연합팀을 구성하여 자격증을 보유한 축구지도자나 학교교사가 지도·인솔하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참가하는 팀은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약 18-22 경기를 빠짐없이 완주할 수 있어야 하고 홈경기를 위한 구장을 준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문화부는 교과부와 공동으로 2012년까지 전국 1000여개 초·중·고교에 잔디운동장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족한 심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선 교사들이 심판 강습회에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덕체 겸비한 스포츠인 양성…학부모 부담도 경감될 것”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초·중·고 리그제 전면 실시에 따라, △ 승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기본기와 기술계발을 통한 경기력 향상, △ 학업과 축구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축구입문 기회 확대 및 지·덕·체를 겸비한 유능한 스포츠 인재 양성, △ 학교운동부 뿐만 아니라 학교스포츠클럽, 유소년클럽 소속 선수의 참여 확대로 축구인구의 저변 확대, △ 기존 전국 토너먼트대회 참가에 따른 학부모 부담경감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부와 교과부는 시범사업인 축구 종목을 시작으로 학교스포츠 활성화 운영성과를 평가하여 다른 종목으로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 02-3704-9811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 02-2100-6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