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
- 게시일
- 2013.04.02.
- 조회수
- 3745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2-3704-9044)
- 담당자
- 김연주
- 2013. 4. 9. ~ 14., 6일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유진룡)는 2013년 4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Constancy & Change in Korean Traditional Craft 2013)’이라는 주제로 한국공예전을 개최한다. 이 기간 중 밀라노에서는 매년 30만 명(외국인 19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와 ‘밀라노디자인위크’가 개최된다.
▲ 국제가구박람회 홈페이지 메인 ⓒ 2013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밀라노디자인위크’는 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의 세계적 기업이나 국가의 전시관이 운영되는, 세계 최고의 트렌드 경연의 장이라 할 수 있다. 한국공예전이 열리는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은 밀라노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밀라노국제박람회 기간 동안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첫손에 꼽히는 전시장이다.
1990년대 중반에 아시아지역에서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최근에는 케이 팝(K-Pop)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런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한류가 얼마나 갈지, 일각에서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시를 통해 한류의 뿌리가 넓고도 깊다는 것을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이 전시를 위해 지난해 12월,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를 예술감독으로 하는 기획위원회(명단 별첨)를 조직했다. 기획위원회는 당초, 전시회 출품작을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준비 기간이 부족한 관계로 기존 작품 중에서 논의를 거쳐 전시회 출품작을 선정하는 방안을 택했다.
탁월한 브랜드 전문가로 이름난 손혜원 예술감독은 우리 전통공예, 특히 나전칠기의 수집가이자 전도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문체부는 손 감독이 지난 2010년 6월 ‘한국 전통공예 미래전’을 성공적으로 기획, 주관함으로써 우리 전통공예의 가능성을 널리 알린 점, 그리고 그해 12월에 열린 ‘한국 스타일 박람회’ 예술감독으로 활약한 점 등을 감안하여 손 감독을 이번 전시의 예술감독으로 위촉하였다.
손 감독은 “전통의 가치는 그대로 살려가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낸 한국 전통공예작가 16분을 선정했다.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한국의 급성장이 오래된 우리 문화의 힘에서 나온 것임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울러 세계인의 보편성 안에 우리 전통공예를 담아 보여주고자 현지의 세계적인 전시디자이너를 썼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도자, 금속, 목가구 등 한국 전통 공예 7개 분야에서 16인의 공예장인(작가)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도자공예 분야에서는 김익영 작가의 돈(백자의자), 권대섭 장인의 달항아리가, 목공예 분야에서는 목공예의 가장 기본 뼈대가 되는, 이른바 ‘백골’ 작업을 하는 장경춘 장인과 전통기법으로 옻칠 콘솔을 만든 김상수 장인이 소개된다. 섬유공예 부문에서는 서영희 스타일리스트와 김인자 침선장을 비롯한 3인의 침선장인이 함께 만든 한복 설치작품이 출품되고, 한국의 고급 이부자리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강금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천년을 가는’ 한지를 전통방식으로 제작하는 김삼식 장인과 그 한지로 제작한 김연진 작가의 한지 조명 작품이 지공예 분야에서 출품된다. 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은입사 기능보유자 홍정실 장인의 향로 작품을 선보인다. 칠공예 부문에서 3명의 장인이 참여하는데, 서울시무형문화재 나전장 손대현 장인의 모란당초 나전 2층장, 오왕택 장인의 소반과 정해조 장인의 건칠 항아리가 출품된다. 마지막으로 왕실 연회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황수로 장인의 궁중채화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의 세계무대 진출에 또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의 구성과 연출 및 홍보를 현지에 소재하는 세계적 수준의 인력과 협력해서 추진하는 것이다. 전시 디자인의 전체 구성과 연출은 토리노 올림픽 도시경관 디자인을 기획한 이코 밀리오레(밀리오레 + 세르베토 사 공동대표)에게, 그리고 전시평론은 세계적인 디자인평론가인 저술가 크리스티나 모로치에게 맡김으로써 다른 수많은 전시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전시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문체부는 또한 전시 도록과 영상물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전시뿐만 아니라 도록과 영상물이 각각 하나의 작품이 되어 우리 전통공예의 가치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최고의 인력을 투입했다. 도록, 영상물 등 홍보물에 들어가는 영문(英文)도 기획위원회에 참여한 김지명 원장(한국문화유산교육연구원)이 맡아서 꼼꼼히 살폈다.
이번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시는 이태리는 물론 구미를 비롯한 전 세계의 지도적인 디자이너, 건축가 등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관람할 예정이다.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 이사들의 단체 관람도 예약돼 있다. 개막식에 참여하는 조현재 문체부 차관은 “이번 전시의 규모는 작지만 그 의미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규모 유럽 전시(‘62 파리/ ’84 런던)에 비견할 만하다. 세계 디자인계에 한국공예, 한국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한류가 시작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문의) 지역민족문화과 02-3704-9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