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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243대 장관 박보균

연설문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30주년 기념행사
연설일
2023.03.16.
게시일
2023.03.17.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30주년을 축하합니다.

멋진 행사를 준비해주신
김대진 총장님 감사드립니다.
김황식 전 총리님, 송석준 의원님
자리를 빛내주고 계십니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님도 감사드립니다.

행사 장소가 이어령 예술극장입니다.
초대 문화장관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이
자막에도 적혀 있었습니다.
이어령 예술극장이라는 단어는
한예종 탄생의 비밀을 격렬하게 간직한 이름입니다.

지난달 2월에
이어령 선생님 1주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 참석해서
이런 표현으로 그분을 기렸습니다.
“이어령의 삶은 상상력의 서사시다.
그 서사시의 핵심 구조는
낡고 타성에 젖어있는 의식과 질서를 파괴하는
도전, 독창성, 투혼이다.”
그런 얘기를 저는 했습니다.
한예종 설립에는 이어령의 그런 서사가
긴박하게 담겨있습니다.

1991년 12월 문화장관으로서
그의 마지막 국무회의입니다.
한예종 설립이 특혜라는 동력자원부, 농림부의 주장에
이어령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석유가 나오는 곳을 천재적으로 아는 아이가 있으면
에너지 학교를 세우고,
논두렁 모내기를 잘하는 신동이 있으면
농림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없다.
하지만 문화 영역에는
모차르트와 같은 아이들이 있다.
특별 교육을 시켜야 한다.
특권이 아니다.
이어령의 언어는 절실했고
설득력이 넘쳤습니다.
그 발언 5분은 결정적인 순간으로 작동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은
그렇게 국무회의를 통과합니다.

그 후 한예종의 30년은
미지의 길을 향하는 투혼과 파격,
분투와 열정의 여정이었습니다.
그 속에는 평범함에 대한 거부,
예술 인재 양성의 기존 행태와의 결별,
예술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비전과
용기를 보여줬습니다.
그 화려한 여정은 성취의 30년으로 압축돼
지금 국민으로부터 갈채를 받고 있고,
바로 직전의 화려한 무대 행사가
그것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K-컬쳐, K-아트에 전 세계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화 한류, K-콘텐츠의 진정한 추동력,
영원한 바탕이 바로 한예종입니다.
K-아트, 클래식, 발레, 영화, 드라마,
미술, 의상 모든 분야에서
한예종 출신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발레리나 박세은,
아카데미 4관왕인 영화 기생충은
‘팀 한예종’ 그 자체입니다.
오늘 아침에
손열음 한예종 졸업생의 기사도 읽었습니다.

귀빈 여러분,
윤석열 정부의 국정 깃발은
자유와 연대입니다.
자유는 창의력, 예술적 감수성,
예술혼과 집념을 생산합니다.
연대는 예술적 배려와
동행의 풍토를 가꿉니다.
자유와 연대 철학은
예술 분야의 어떤 장르와 분야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문화 번영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주제인
<예술이,다!-비상>이라는 어휘 속에서는
예술 전성의 시대,
문화 번영의 시대를 힘차게 열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한예종에 쏠리는 국민적 기대와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대진 총장님께서 앞으로는
한예종으로 유학 오는 학교로 만들겠다.
이전에 유학 갈 필요 없는 학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흥미롭고 의욕 넘치는 도약의 아젠다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희 문체부는
미래 30년 한예종의 앞날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예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