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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240대 장관 박보균

연설문

3.1운동과 자유민주주의 세미나
연설일
2023.03.09.
게시일
2023.03.09.
붙임파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입니다.
반갑습니다.

‘3.1운동과 자유민주주의’ 세미나를 마련해주신
존경하는 더 플랫폼의 송상현 이사장님,
현병철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님이
뜻깊은 세미나의 좌장을 맡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경숙 전 숙대 총장님, 전석홍 전 보훈처장님,
정갑영 전 연대 총장님,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님이
자리를 빛내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님도 감사합니다.

3.1운동은 우리 역사의 압도적인 상징입니다.
우리 근대사 전개의 찬란한 기억입니다.
그 상징과 기억은 대체 불가능합니다.
국민 뇌리에 격렬하게 각인된 드라마입니다.
3.1 독립운동은 우회할 수 없습니다.
정치사상과 사회흐름의 변화와 진전,
문화예술적 영감의 근원입니다.

그 독보적인 영향력은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 드라마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투혼이 있습니다.
그 드라마가 펼치는 정치사적 의미는
탁월합니다.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의 원형입니다.
국가 체제 수립의 뿌리입니다.

저는 이곳에 오면서
육당 최남선이 대표집필한
기미독립선언서를 읽었습니다.
선언서는 “오등(吾等, 우리들)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로 시작합니다.
그 속에 담긴 말에는
자주민, 인류 평등, 민족자존,
세계 평화, 자유 발전, 정의,
자유적 정신이 있습니다.
선언서는 그렇게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언어들을 포착 선택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압축해 펼쳐줍니다.

그 문장들은 후학들에게
역사적 상상력을 주입합니다.
선인들이 독립으로 꿈꾸던 국가 체제는
(대한)제국으로의 회귀가 아닙니다.
왕정복고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공화주의입니다.
경술년(1910년)에 국치로 망한 지 9년 만에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외친 장면은
놀라움을 줍니다.
그 정치사상적 대전환을 이룬
의식과 천재성은 탁월합니다.
3.1운동의 요소에는
이런 정치적 감수성의 혁명이 존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님께서는
“3.1운동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뿌리다.
대한민국 헌법 제정과 정부수립으로
그 꽃을 피웠다.”라고 하셨습니다.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의 깃발은
‘자유와 연대’입니다.
그 깃발 아래 3.1의 자유정신과 가치는
확장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자유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 협력하여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3.1운동 드라마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인물을 추적하는 것은
흥미로운 탐사입니다.
고하(古下) 송진우 선생은
3.1운동 기획 연출자의 한 분입니다.
고하의 삶은
‘퍼스트 무버의 서사시’입니다.
그는 선각자입니다.
그의 삶에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학문적 열정과
깨달음의 환희가 있습니다.
그는 선도자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려는
고뇌와 투지가 넘쳐납니다.
그는 선구자입니다.
선구자에겐 비운과 좌절이 따라다닙니다.
해방공간에서 그는 비극적 운명을 만납니다.
저는 송진우의 그런 삶을
‘고하의 위대한 매력’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세미나가
3.1운동이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고
흥미롭게 이야기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