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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178대 장관 황희

연설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감사 미사 축사
연설일
2021.08.21.
게시일
2021.08.26.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희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오늘,
신부님의 고향이자
한국 천주교 신앙의 모태와 같은 이곳 솔뫼성지에서
‘탄생 200주년 감사 미사’를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부님께서 사목활동을 펼쳤던 19세기 조선은
정치적 전환기이자
천연두 같은 전염병까지 퍼져
참으로 힘겨웠던 시기였습니다.

그토록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신부님은
모든 이를 ‘벗’으로 여기고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설파하셨습니다.
전염병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살리고자 애쓰시며
차별 없는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글로써 자유를 가르치고 해방의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공교롭게도 200년 후인 지금,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홀로’ 지내야 하는 요즘,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고
‘홀로’보다는 ‘함께’를 강조했던
신부님의 말씀이 더욱 크게 와닿습니다.

인간의 존엄, 생명, 진리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신부님의 삶과 영성이
온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도합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죽음 앞에서도 우리의 행복을 바랐던
김대건 신부님의 기도와 맞닿기를 바랍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