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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161대 장관 황희

연설문

2021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연설일
2021.03.31.
게시일
2021.04.05.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희입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 광주비엔날레는 시각문화예술을 매개로
세계인과 소통하는 국제적 행사로서
그 위상을 널리 떨쳐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치렀어야 했으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서
행사가 두 차례 연기되고 기간도 다소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상심과 시련을 딛고
오늘 열세 번째 막을 열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감개무량합니다.

오래 기다려온 만큼,
광범위한 전시 내용과 실험적인 전시방식으로
이전보다 훨씬 다채로운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기대 또한 큽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이
올해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당시
“민주·인권·평화정신을 세계에 전하겠다”라고 명시한 그 뜻이
41년 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수많은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더해져
가슴이 더욱 뜨거워지는 오늘입니다.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을 겪으며
또 한 번 전례 없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가차 없는 전 세계적 위기 앞에서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잊고 있었던 진실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인종과 국적, 종교와 계급, 성별을 넘어서서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인류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인류 공통의 언어인 예술은
언제나 가장 평등한 방식으로 우리를 연결해 왔습니다.

창설 당시부터 지금까지
인권과 평화를 수호해 온 광주의 정신과 예술의 힘으로
인류의 연대와 회복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왔던 광주비엔날레가
올봄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줄 거라 확신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비엔날레는 틀에 박힌 관습을 깨고
경계를 넘는 자유로운 소통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감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도
광주가 아시아 문화의 중심도시로,
광주비엔날레는 창의적인 현대미술의 발신지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이용섭 광주시장님과 김선정 대표이사님,
데프네 아야스, 나타샤 진발라 공동 예술감독님과
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참여해주신 예술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광주비엔날레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의 지속적인 애정과 지지가 있었기에
광주비엔날레의 오늘이 가능했습니다.

여러분의 행복과 건승을 바라며
광주비엔날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