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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139대 장관 박양우

연설문

2019년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 퇴임식
연설일
2019.12.27.
게시일
2019.12.27.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입니다.

‘2019년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 퇴임식’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서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정말 축하합니다.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명예롭게 퇴직한다는 것은
세상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동료, 선배,
한 가정의 아들과 딸, 남편 또는 아내,
누군가에게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되시는
오늘 퇴직하시는 분들께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공직에서 오랜 기간 일하고 퇴임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2008년에 퇴직하면서 공직을 떠날 때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명예롭게 퇴직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직이라는 자리가
큰 보상이나 대가가 주어지지 않음에도
보통 사람들보다도 더욱 엄격한 잣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잣대 때문에 더 고생하고 손해 보는 자리가
공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공직자로서 오랜 기간 살아오면서 저 또한
아내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공직자로서, 여러분의 선배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오늘 참석해주신 가족분들께
고마움과 미안함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명예롭게 퇴임하시는 것은
다 가족분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오신 가족분들께 감사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에 계신 동료 여러분도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공직 생활을 시작하셨을 때는
이게 반인가 의아하셨겠지만,
벌써 마무리할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어떤 분들은 벌써 다른 일을 준비하고 계시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그동안 고생했던 둥지를 떠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려고 하시거나,
남은 인생을 희생과 봉사에
헌신하시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시작이 반이듯이,
퇴직도 인생의 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우리는 갓 인생의 반을 지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각자 마음속에 품은 계획이 있으실 겁니다.
인생의 어떤 길을 가시든지 간에,
퇴직 후의 삶이 행복으로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인생의 반을 지나가고 있는 여러분께서
지금부터 하시는 모든 일은
여러분에게 덤이 되는 것이고,
여러분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에 행복과 기쁨을 주는 일들을
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가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함께 고생하고 일구어온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을 행복하게,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앞장서는 가장 중요한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는 인간의 진정한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는 산업의 측면에서도
문화 부문이 120조,
체육과 관광을 합하면 240조라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부서이기도 합니다.
한류를 통한 문화 산업은 제조나 무역 부문에서도
엄청난 생산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계적으로 수치화한다면
우리나라 1년 예산보다도 훨씬 많은,
1년에 500~600조 정도를
우리 부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모두 여러분의 노고에 힘입은 것이며,
여러분께서 발전과 혁신을 위한 발판을
튼튼히 다져주셨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아직 일하고 있는 저, 그리고 여러분의 후배들은,
자랑스럽게 퇴임하시는 여러분을 위해서
정부 부처 중에서 최고의 부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주환 관장님, 공봉석 과장님, 권용익 과장님,
김승규 과장님, 김동욱 과장님, 김요일 과장님,
김종민 과장님, 진동기 과장님, 신대곤 부장님,
김덕용 부이사관님, 윤만상 부이사관님, 김영윤 서기관님,
최영수 사무관님, 옥명석 사무관님, 장 엽 연구관님, 고광헌 주무관님,
고용환 주무관님, 신덕수 주무관님, 유영자 주무관님, 최선경 주무관님

오늘은 여러분의 삶에서 무척 뜻깊고
어쩌면 인생에서 두 번 다시 없을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리는 중요한 날입니다.

처음 문화체육관광부에 출근하셨을 때와 같이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랑이었고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여러분의 남은 반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오래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