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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123대 장관 박양우

연설문

2019 세종학당 한국어말하기대회
연설일
2019.10.07.
게시일
2019.10.11.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입니다.

지난 7월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에서
한국어 선생님들을 만나 뵈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세종학당 학습자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오신 학습자분들과
통역 없이 한국어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놀랍고 기쁩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주신 여러분께
반가운 인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137년 전, 그러니까 1882년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그리피스는
󰡔은둔의 나라 한국(The Hermit Nation Corea)󰡕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1800년대 후반, 한국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수줍음 많은 작은 나라였습니다.

그 당시 지구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도 잘 몰랐을 뿐더러,
한국에 ‘한글’이라는 고유한 글자와 말이 있었다는 것은
더더군다나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서 요즈음
케이팝, 케이드라마 등의 한류가 널리 퍼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글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 국어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세종학당 한국어말하기대회 예선에
3천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결선에 오르신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두 기대하는 결과를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에 오르신 것만으로도 여러분들 모두
우승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세종학당 학습자 여러분!

남은 연수 기간 동안
맛과 멋과 정이 가득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즐겁게 체험하시고,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서로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가을은
모든 것들이 제 빛깔과 제 향기로 아름답습니다.
산도, 들판도, 은행나무도, 들국화도, 감도,
제 빛깔과 제 향기로 아름다워지는 때입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 나름의 빛깔과 향기로
아름다운 가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행사를 정성껏 준비해주신
세종학당재단 강현화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기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학생들을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주신
각국의 세종학당 선생님들께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