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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112대 장관 박양우

연설문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기조연설
연설일
2019.08.30.
게시일
2019.09.02.
붙임파일
존경하는 이시이 케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님,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님,
그리고 한・중・일 정부 대표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또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주신
류지앙화 홍콩 민정사무국 국장님과
탄쥔롱 마카오 사회문화사 사장님께도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1년 대한민국 평창에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가 개최된 후,
8년 만에 다시 아름다운 관광도시 인천에서
일본 및 중국 정부 대표단과 관광업계 여러분들을 모시고
이번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한・중・일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17조 5,510억 달러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23.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중・일의 교역 규모를 합하면 5조 8,800억 달러로
이는 전 세계 교역 규모의 18.4%에 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규모뿐만 아니라
한・중・일은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등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의 경우
2017년도 세계관광기구(UNWTO)의 통계에 따르면
한・중・일의 아웃바운드 관광지출 규모는
전 세계 아웃바운드 시장의 2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관광시장에서 한・중・일 3국은
비중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중・일 3국은 이러한 외형적 성장을 토대로,
관광 당국 간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관광의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의 균형을 이루어내야 할 때입니다.
또한 관광을 통해서 평화를 증진하고
미래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한・중・일 역내 관광발전뿐만 아니라
세계 관광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대표단 여러분!
저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중・일 간 관광 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3국 간의 활발한 관광 교류 및 협력을 통해서
동북아 지역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중 간 관광교류는 2014년에 천만 명을 넘어서고
한일 간 관광교류 또한 2018년에 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한・중・일 3국간 역내 관광교류는
작년에 이미 3천만 명 시대를 맞이한 바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중・일이 세계 관광시장에서
주요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광이 3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호혜와 상호 협력의 정신을 굳건히 하고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필두로
2019년 일본 럭비월드컵(9.20~11.3),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한・중・일 3국에서 다양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중・일 3국은 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 등
대규모 행사의 개최를 계기로
역내·외 관광객 증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3국간 관광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둘째, 한・중・일 간 관광의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관광(Tourism for All)’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한・중・일 3국 모두 관광의 보편화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노년층,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은
여행 향유권을 제대로 누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한・중・일 관광 당국 간 협력을 통해
관광 취약 계층의 보편적 인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접근 가능한 관광(Accessible Tourism)은
인권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관광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주요 과제로 논의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장애인과 노년층,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이
한・중・일 3국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정책 및 우수 사례를 공유할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해양 관광, 생태·휴양·체험 관광,
전통문화를 활용한 테마 관광 등
한・중・일 각국의 매력적인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여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한・중・일 각 지역의 관광 자원이 조화를 이루어
역내·외 관광객을 지방에 골고루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한・중・일 3국의 지역 관광지 간 원활한 교류를 위해
지방 항공 노선 확대, 지방 공항 출입국 편의 제고,
크루즈선 취항 확대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협력도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3국간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핵심 인재 양성이 시급합니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관광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의 수요를 예측하고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청년 관광 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관광은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장 또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3국 간 협력을 통해 공정관광 거래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한・중・일 관광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관광이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관광기업의 혁신을 도모하고
3국 간 스마트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또한 관광 미래세대의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급격한 신기술 발전은 관광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기술’과 ‘관광’을 융합하여
관광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때입니다.

3국 간 관광 혁신이 증대될 수 있도록
관광벤처기업 간 교류를 장려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관광벤처기업을 지원하고
관광 분야의 신규 직종을 육성하는 정책 등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관광산업이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도록
3국이 함께 지혜를 모을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3국 간의 관광 교류를 촉진하는 방편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관광의 융합을 통한
여행자 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스마트 관광환경 조성을 통한 여행객의 편의 제고를 위해
3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마침 오늘 개최된 <한・중・일 관광산업 포럼>에서
한・중・일 관광업계 및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모여
스마트 관광과 관련한 최근 동향 및 사례를 공유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경험과 지식의 공유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관광 미래세대 간 교류 증진을 위해
이번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의 부대 행사로
<한・중・일 관광 미래세대 포럼>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중・일 미래세대가 △ 한・중・일 간 균형적 관광 발전,
△ 한・중・일 공동 관광 상품 개발 및 홍보,
△ 한・중・일 공동 관광 창업 아이디어 개발 등
한・중・일 관광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교류하는 행사를
처음으로 마련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중・일 관광 미래세대가
관광을 주제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기를 바라며,
한・중・일 관광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3국의 관광학과 대학생 간 공동 연구 및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할 것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대표단 여러분!
앞서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다방면에 걸친 한・중・일 간의 관광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때입니다.

모쪼록 한・중・일 관광 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가 새롭게 자리 잡기를 바라며,
관광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포용적 성장을 이루어내고
관광산업이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대표단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해주신
일본 및 중국 대표단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며
한국 측 기조연설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