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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69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연설일
2018.02.26.
게시일
2019.03.29.
붙임파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17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여러분이 우승을 하면
국민들의 가슴이 같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그런 올림픽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넘어지면 국민들도 가슴이 철렁 하고
여러분이 상대팀을 추월하면
국민 모두가 온 마음을 다해서
박수를 치는 그런 17일이었습니다.

여러분의 행동 하나하나에
국민들이 여러분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래서 그것이 여러분들에게 도리어 부담이 되는
그런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여러분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걸 배웠습니다.

특히, 피겨 페어!
어떻게 기술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아름다움이 되는지,
힘이 많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넘어져도 내가 선택한 음악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 우리 삶의 곳곳도 빙판이라는 것,
경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선택한 음악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
빨리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균형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가,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운동에서도 삶에서도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분들의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여준 경기에는
우리 삶의 철학이 들어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시에 혼연일체가 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의 미소, 여러분의 격려하는 장면, 여러분의 주먹을 쥐는 장면
하나하나에 우리 국민들이 똑같은 마음을 갖는다는 것을 보면서
여러분, 상처받지 않기를 많이 바랐습니다.

특히, 마음의 상처 많이 받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면서 늘 의식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서
국민들이 위로받기도 하고 거기서 용기를 얻기도 하고
또 이런 감정을 얻기도 한다는 것을,
여러분이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어제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 올림픽이 시설 면에서, 운영 면에서
전 세계의 많은 체육인들로부터, IOC로부터, 기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술을 많이 마셨는데요.

잔을 부딪칠 때마다, 제 건배사는 ‘영미’였습니다.
앞으로 건배사를 우리 문체부는 술자리에서
계속‘영미’로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이 준 힘이 얼마나 큰가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길 바라고요.
또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장님, 선수단장님, 그리고 각 연맹 임원,
지도자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올림픽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