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65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7 테마가 있는 장애인 가을여행 사진·회화전
연설일
2017.12.01.
게시일
2019.03.29.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유엔(UN)이 정한 제25회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여는,
‘2017 테마가 있는 장애인 가을여행 사진·회화전’을
기쁜 마음으로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전재수 의원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경원 의원님도
장애가 있으신 분들을 위한 일들을 참 많이 하시고,
어제도 한중일 장애인 예술인들이 큰 공연을 같이 했었고요.
그저께 장애인 패럴림픽 선수들이
지방에서 100일 기념하는 행사에
나경원 의원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사단법인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 조현재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도와주신 GKL 사회공헌재단에 안옥모 이사장 직무대행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을에 여행을 떠났다 오신 거죠?
버스킹 여행은 경주 쪽으로 다녀오셨어요?
또 사진 찍으러 어디로 갔다 오신 거예요?
부여 공주 쪽으로 다녀 오신거죠?

그림 그리러 화첩여행은 어디로 다녀오셨어요?
강진이나 전남 이쪽에 갔다 오신 거죠?
그 작품들, 사진과 그림들이 지금 여기 전시되어 있는 거죠?

저도 지금 전시되어 있는 것,
도록에 있는 사진과 그림들을 보면서 참 좋은 여행을 했구나.
참 잘 그리셨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저희가 문체부가 가을에 가을여행주간에
‘탁 떠나는 거야’포스터 홍보자료를 만들면서
제가 거기 홍보문구에 넣자고 주장한 게 있었어요.

어떤 내용이냐 하면 동영상 광고 첫 장면에
낙엽 떨어지는 장면에
제가 대사를 넣자고 제안한 구절이 뭐냐면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 안에 아름다운 가을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 안에 가을을 지니고 있어요.

여러분이 10월, 11월에 그 가을을 만나고 오신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가을풍경만 만나고 오신 것이 아니라
여러분 안에 가을을 만나고 오신 거예요.

함께한 여행, 도와주신 분들과 함께한
그런 여행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여러분 안에 있는 열정과 재능이
밖으로 발현될 수 있는 기회를 만났던 거예요.

가을에 단풍이 노랗게 또는 빨갛게 물들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은 나뭇잎이 단풍잎처럼 물들면서 변했다고 해요.
초록이 노랗게나 빨갛게 변했다고 그러는데,
식물학자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변한 게 아니에요.

그 빨간색이 나뭇잎 안에 원래 들어있는 색이래요.
기온이 낮아지고 환경이 변하면서 빨간색이
바깥으로 드러난 거지, 변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본래 나뭇잎 안에 들어있는 색깔이라는 거예요.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거냐 하면,
여러분들이 그린 이 그림과 사진,
사진에서 보여준 뛰어난 능력과 열정과 에너지가
여러분 안에 들어있는 거라는 거예요.

단풍이 변해서 빨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색깔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환경이 변하면서 바깥으로 드러났듯이
여러분 안의 열정과 능력과 재능이 드러나는 거라는 거죠.

그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더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라고 정부나 재단이나 이런 곳에서는
그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 드려야 한다는 거예요.

251만 장애를 갖고 계신 우리 국민들,
장애인들 중에 여행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분들은
1.1%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이게 최소한 5%, 10%씩 늘어나야 하지 않겠어요?
어디서든지 여러분들이 버스킹 여행을 하면서
공연도 하실 수 있고 그 안에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쓴 시중에 ‘담쟁이’라는 시가 있어요.
벽이라고 하는 물도 없고 흙도 없는 환경 속에서
살아야하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 담쟁이는
그 운명 때문에 절망하지 않고
그 절망적인 환경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꿔놓잖아요.

여러분들이 그런 걸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여러분 안에 있는 능력을 키우시라는 거예요.

절망적인 환경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꾸면서
자기 인생의 벽을 넘는 담쟁이처럼
여러분들도 그렇게 아름답게 사셔야 합니다.
아름답게 사셔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 안에 있는 열정과 능력,
빛나는 상상력을 발견하시고 더 크게 키우는
아름다운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