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34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8 한국메세나대회
연설일
2018.11.29.
게시일
2018.11.30.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2018 한국메세나대회’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화예술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적극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우리 문화예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신 한국메세나협회와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상을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낌없이 예술을 지원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높은 안목으로 예술을 즐기고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메세나협회 김영호 회장님과 부회장님들을 만날 때면
높은 예술적 안목에 놀라곤 합니다.

시를 쓰는 저보다도 훨씬 더 높은 품격을 지니신 분들이라는 것을
대화할 때마다 확인을 하곤 합니다.

아름답고 깊고 높은 예술의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애를 쓰시는 그 마음과 노력에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문화예술후원법 시행 5년 차가 됩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원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업과 예술이 만나는 기회를 더 늘리기 위해 민간과 협력하고,
지역 메세나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뜨거운 사람이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따뜻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뜨거운 물에 살에 닿으면 살이 데지만,
따뜻한 물이 몸에 들어오면 몸도 따뜻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삶의 본질은 온기다.’
덴마크 소설가 페터 회라는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삶의 본질은, 삶다운 그 삶 안에는 온기가 있다’는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도 따뜻한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 무엇이 남을까요.

살과 뼈가 한 줌의 재가 되고 흩어지고 난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우리가 준 사랑이 남을 것이고,
우리가 준 온기가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랑과 온기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예술가와 이 사회에 남기신 사랑과 온기와
그 따뜻함이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예술의 온기 속에서 따뜻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