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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30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7 공예트렌드페어
연설일
2017.12.07.
게시일
2018.11.20.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2017 공예트렌드페어’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쁩니다.

날씨가 매우 쌀쌀합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 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와 주신 손혜원 의원님, 장정숙 의원님,
이병석 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일하시면서
문화, 체육, 공예 이런 부분에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 의원님들이십니다.
또, 행사를 준비해주신 최봉현 원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공예는 우리의 오랜 역사와 궤를 함께하는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공예는 하나하나가 특별합니다. 특별한 예술작품입니다.
무에서 유, 특별한 유, 값지고 고귀한 유로 재탄생된 것들이 공예입니다.
만드는 과정은 지난하지만 외롭습니다. 치열하지만 고통스럽습니다.

공예 작품 하나를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그 작품 안에는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푸른 녹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시간의 푸른 녹, 그 녹이 빛의 일부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술작품 이전에 흙이거나 돌이거나, 유리이거나 나무이거나 금속이거나
자개였을 몸과 불꽃의 한복판을 지나왔을 뜨거운 순간과
우드의 일부였을 시간들을 통과했을 수 십, 수백 년 그 나날들이
그 안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명멸하는 시간과 땀방울과 불빛을 매만지고 다듬었을 손,
손의 일부가 굳은살이 되어가기까지의 그 과정들,
그 날들이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게 공예 아닙니까?
그래서 공예는 특별합니다.
그런 우리의 공예는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공예를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분 한분이 장인인 공예인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힘을 싣고자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예 종사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담아서 최초의 법정계획인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있었던 포럼에 이 기본계획을 우선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안에 여러분들을 지원하고
공예를 진흥시킬 계획들이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이 다시 보완해주시고, 함께해주시고,
또 실현가능한 계획이 되도록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동안 공예인들과 학계와 전문가들과 함께 워크숍을 하고
또 토론하면서 마련한 계획입니다.
여러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계획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대설’입니다.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만, 이 겨울,
여러분의 공예품이 우리의 내면을 더 풍요롭게 하고,
고귀하게 하고, 값지게 하는 그런 서설이 되길 바랍니다.

공예 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예트렌드페어를 이끌어 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