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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23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8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
연설일
2018.10.24.
게시일
2018.10.25.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오늘 ‘문화훈장’과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으시는 여러분,
그리고 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고
곽재구 시인이 말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가을입니다.

여기까지 자기 삶을 다 바쳐서 예술을 창작하며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하신 여러분들과
이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사유와 성찰,
또 위대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작품들이 있어서
우리 국민의 삶 또한 깊고 풍요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 받으시는 상은 빛나는 작품을 위해 온몸으로 견뎌내신,
고독하고 아름다운 시간과 빛나는 예술에 대한
존경의 작은 표시입니다.

금관문화훈장을 받으신 시인들의 시인 정지용 선생님,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와 함께
남북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자식들을 내려다보고 계실까요.

故 황병기 선생님, 가야금의 명장으로서
이미 오래전에 독보적인 일가를 이루신 선생님.
오늘 이 자리를 가야금 연주로 시작하는 걸 보시면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셨을까요.

살아계셨을 때 최고의 상을 드렸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규방공예를 널리 알리신 故 허동화 선생님,
한국문학에 아낌없는 후원을 이어오신
교보생명보험 신창재 대표이사님,
거장으로서 문인들의 사표(師表)가 되시는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님,
무용계의 큰 어른이신 조흥동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님께,
은관문화훈장을 드리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또한 한국과 중국, 프랑스의 문화예술교류에 크게 기여하신
두 분. 중국의 저명한 예술가 한메이린 님,
서예와 회화와 조각과 공예와 디자인 모든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신 작가이십니다.

프랑스 몽펠리에 필립소렐 시장님께
한국을 대표하여 문화훈장을 드리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수상자 여러분 한분 한분 모두의 성함을
다 거명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뜨거운 예술혼으로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셔서
우리 모두의 삶에 예술의 감동을 선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뒤에서 지원하겠습니다.

사람이 있는 문화, 사람 중심의 ‘새 예술 정책’을 바탕으로,
사람과 생명이 먼저인 문화, 협력과 다양성의 문화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갈 것입니다.

생활이 어려운 전업 예술가들에게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를 적용해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생활안정자금을 지하기 위해
100억 원의 예술인복지금고 예산을 편성했으며,
도서를 구입하고 공연을 관람할 때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일상에서 체감하는 지원정책을 펼 수 있도록
저희는 더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여러분의 예술과 작품이 제대로 인정받을 때,
여러분도 행복하고 국민도 행복한 문화국가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게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은행나무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시는’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