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22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8 출판문화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
연설일
2018.10.11.
게시일
2018.10.11.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무엇보다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분을 모시고
제32회 ‘책의 날’ 기념식에 함께하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님, 출판 단체 대표님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상을 받으시는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돌이켜보면 빛나는 순간에는 책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책이 있었습니다.
한결같이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는 것은 책이었습니다.

어제 국정감사를 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긴장하고 국회에서 감사를 받고 난 뒤에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참, 책 읽어야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책 속에서 아름다운 구절 하나를 만나고
그것을 공책에 옮겨 적게 되면 그렇게 기쁘고 설렐 수가 없습니다.

‘책의 날’을 제정하면서 만든 ‘받드는 글’에서 보듯이
‘우리는 책으로 좁은 울을 넘어서 오랜 때와 먼 곳을 보고
뛰어난 삶과 만나며 올바른 길’을 찾지요.

또한 우리 삶과 사유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책이지요.

오랜 시간을 성찰하게 하고,
우리가 가야할 미래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새로운 삶과 만나고
올바른 길을 찾게 해주는 것 역시 책입니다.

올해는 ‘책의 해’입니다.

책의 해라고 따로 정하지 않아도
우리는 늘 사회공동체와 출판계 그리고 민관이 힘을 모아서
독서의 효용가치와 독서 시장이
안정화되는 사회구조를 마련해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출판계 오랜 숙원인 도서구입비 소득공제를 시행했고,
출판 유통구조 혁신과 지역서점 활성화,
취약계층의 독서권익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만, 부족합니다.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독서환경이 개선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다양한 독서 진흥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체부의 새로운 문화비전 ‘사람이 있는 문화’는
사람을 중시하고 존중하며 개인의 자율성, 공동체의 다양성,
사회의 창의성을 기본 가치로 합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책을 통한 창조적 사고로 길러지는 만큼
출판은 문화정책의 기본이라 할 것입니다.

좋은 책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더 풍요롭고 성숙해질 것입니다.

개개인의 삶의 질과 품격 또한 높아질 것이며
세계는 더 넓어질 것입니다.

책을 만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번에 상을 받게 되신 여러분들께 축하드리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도 가을처럼 맑고 깊고 높아지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