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06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8 평창 패럴림픽 대한민국의 밤
연설일
2018.03.13.
게시일
2018.07.05.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뜻깊은 대한민국의 밤 행사를 마련해주신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님과
각국 패럴림픽 위원회 임직원 여러분 모두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3월 9일 패럴림픽 개막식 사전 리셉션 행사 때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실 겁니다.

지휘자도 악보도 없이 캐논을 비롯한 음악들을 연주할 때
뒤에 자막으로 올라온 구절이 있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삶 자체가 도전이고 삶 자체가 기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전 그 구절 중에 ‘삶 자체가 도전이고
삶 자체가 기적인 사람들’이라는 문구에 눈이 멈췄습니다.

그렇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이 거대한 도전이고 그리고 기적인 사람들,
지금 전 세계에서 온 570명의 패럴림픽 선수들 한분 한분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도전과 기적을 응원합니다.
‘서보라미’라는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있습니다.
19살 때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척수장애가 찾아왔습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살도구로 보이더라고 말했습니다.

한번은 자살을 하기 위해 계단위에서 굴러 떨어져 죽으려고
계단 끝에 섰다가 거기서 간호하다 지쳐서 졸고 있는
어머니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죽지 못하고 다시 돌아서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훈련을 하는 동안 동상이 걸린 것도 모르고
발톱이 빠진 것도 모르면서
크로스컨트리 훈련 연습을 계속 해왔다고 합니다.

운명을 새롭게 바꾸려는 그의 노력을
뜨거운 마음으로 저는 응원합니다.

윌콕스라는 미국 시인이 쓴 ‘보상(Reward)’이라는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운명은 나를 비천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나는 운명을 향해 웃었다.
내가 얼마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어느 날 기쁨이 찾아와 내 곁에 앉았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네가 왜 웃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왔다.’

그렇습니다.
울고만 있는다고 해서 운명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운명을 향해 쓴 잔을 마시면서 웃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패럴림픽 선수들입니다.

그들의 도전을 응원합시다.

그리고 하루하루 기적을 만들어 나가도록
응원하고 또 응원합시다.

2018 평창 패럴림픽을 통해서
각국 사회 장애인스포츠 교류가 활성화되고
장애인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정부도 장애인체육이 다양한 나라와 협력하면서
상호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평창패럴림픽이 여기계신 한분 한분, 여러분 인생에서
오래도록 행복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