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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04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7 대한민국여성체육대상 시상식
연설일
2017.11.21.
게시일
2018.06.28.
붙임파일
여성체육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2017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자리에
함께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쁩니다.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운용 스포츠위원회’와 여성신문사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여성체육인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오늘 상을 받으시는 여성체육인 여러분께
마음을 다해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상을 받으시는 분들께는 축하와 영광을,
또 앞으로 탄생할 미래의 수상자분들께는 꿈과 용기를
함께 나누어 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여성체육인 여러분께서는
국내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자긍심을 안겨주셨습니다.

우리의 스포츠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던 것은
이 자리에 계신 여성체육인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체육은 국민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또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주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여성체육인들은 다양한 종목에서
스포츠 한류를 이끌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수한 여성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결혼과 출산 등으로
여성체육인들의 경력이 단절되거나
지도자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복지를 확대하고 정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스포츠가 우리의 잠재력을 키우고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국민들에게 꿈과 용기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모두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단풍이 든 나뭇잎을 보고 사람들은
색깔이 빨갛게 변했다, 고 말합니다.

그런데 식물학자들이 쓴 책을 보니까
색깔이 초록에서 빨강이나 진노랑으로 변한 게 아니라
그 빨간 빛은 본래 나뭇잎 안에 들어있던 빛깔이라고 합니다.

기온이 떨어지고 환경이 바뀌면서
자기 내면에 있던 빨갛고 뜨거운 빛이
밖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합니다.

여성체육인 여러분의 뛰어난 능력도
여러분 안에 이미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끌어낸 것이죠.

오늘 아침 국무회의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님께서 보고하신 문건에 의하면
지난해 외무고시 합격자의 70.7%가 여성입니다.
행정고시 합격자의 41.4%가 여성입니다.

올해 8월에 임용된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판사 임용자의 64%가 여성입니다.
이런 높은 성취는 이미 여성의 내면에 들어있던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안에 이미 들어있는 능력과
뛰어난 힘과 열정을 갖고 계신 분이고
그것들을 더 힘차게 발휘하시게 되기를 저는 바랍니다.

지난주 월요일 UN총회에서
올림픽기간 동안 휴전결의안 채택을 위해서
각국 대표가 나와서 지지발언을 할 때

김연아 선수가 강단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휴전 결의 동참을 호소하는 연설을 했는데,
연설이 진행되는 짧은 4-5분 시간동안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몰라요.

본래 한 나라에 한 명씩만 하게 되어있는데
UN총회 의장이 선수, 대한민국의 김연아 선수에게
발언기회를 한 번 더 주자고 해서
김연아 선수가 무대에 섰습니다.

연단에 서서 연설하는 모습도
자랑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끝나고 난 뒤에도
내외신 언론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스포츠인이 대한민국의 국격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 스포츠인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내면에 있는 빛나는 열정과 뜨거움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셔서 빛나는 성취를 이루시길 바라고
성취와 함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여성이 행복할 때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여성체육인 여러분이 행복해야
체육의 미래가 밝고 이 나라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에 활력이 넘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