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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03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박경리 동상 제막식
연설일
2018.06.20.
게시일
2018.06.26.
붙임파일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러시아 최고의 학술도시,
러시아 최고의 문화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동상이
제막되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오늘 제막식에 참석해 주신 러시아연방 문화부 장관님,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님, 이규형 한러대화 조정위원장님,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님,
그리고 오늘 행사를 준비해 주신
크로바체프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러시아는 일찍부터 세계문학의 중심지입니다.
푸슈킨, 고골,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고리키 등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가들을 배출해왔습니다.

푸슈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하는
이 시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2013년 푸틴 대통령께서 방한하셨을 때
푸슈킨의 동상이 서울에 세워졌고,
이를 계기로 한국 국민들의 푸슈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작가 박경리 선생은
우리민족의 역사와 인간 삶의 근원을 탐구한
대하소설 『토지』를 26년에 걸쳐 완성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러시아에서 푸슈킨 시인이
국민 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듯이,
대한민국 국민들은 박경리 작가를 존경하고
그녀의 작품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오늘 여기 이 자리에
박경리 선생의 동상이 세워지게 된 것은
작가 개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학의 예술성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문학인들과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일입니다.

이번 동상 제막을 계기로
한-러 양국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서로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