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02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 추진방안 대국민 보고회
연설일
2018.06.15.
게시일
2018.06.18.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먼저 자리를 빛내주신 태권도인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태권도는 국기입니다.

태권도는 한류의 원조입니다.

민간 스포츠외교의 첨병입니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예입니다.

태권도는 세계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태권도야말로 불굴의 투지로 헌신하신 선배들로부터
여러분에게 이어진 ‘꿈’의 유산입니다.

동네마다 울리는 기합소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 시민이 품은 ‘열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꿈과 열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렁찬 기합소리가 잦아들면서
태권도 도장은 경제적 위기에 처해있고
때로는 분열, 때로는 갈등으로
신뢰를 떨어뜨린 측면도 있었습니다.

태권도용품으로 성장한 산업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는데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동 수련생 중심의 도장 시장 구조를 어떻게 하면
청소년과 성인, 어르신으로 넓혀갈지 고민해야 합니다.

태권도 관련 일자리는 도장 중심이고
이 또한 포화상태로, 경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공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권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정체성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아주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이제는 양적 세계화로 일궈낸 태권도 영토에
질적 성장이라는 단비를 뿌려야 할 때입니다.

질적 성장은 문화와의 밀접한 결합을 의미합니다.

어떤 산업도 문화만큼 그 지속력과 파급력이 크지 않습니다.

정부가 ‘태권도 문화콘텐츠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문화콘텐츠화’는 태권도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생활문화로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것은 산업생태계를 키우고 수련인구를 늘리면서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게 하는
중요한 전환 국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태권도의 발전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제도는 고쳐나가고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여서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태권도의 발전과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들이 발표될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정책적 논의와 계획들이 실행되지 못해서
성과가 없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관심을 가지고
태권도 단체들이 하나로 뜻을 모을 때에야
비로소 실현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마련한 정책들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많은 자문회의와 공청회에 참여해서
다양한 의견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책과제 개발을 위해 애쓰신 실무위원님들과
행사준비를 위해 노력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뜨겁고 아름다운 태권도의 열정이
전 세계에 더 깊게 뿌리내리고 꽃피워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또 기원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