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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01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제23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연설일
2018.03.21.
게시일
2018.06.08.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제23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시상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95년부터 우수한 선수와 지도자, 단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격려해주신
스포츠조선 방성훈 대표이사님,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오늘 영예의 최우수 선수상을 받으시는
이승훈 선수, 윤성빈 선수를 비롯한
모든 상 받으시는 분들과 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윤성빈 선수가 질주하면서 내려올 때
방송 해설 하시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평상시처럼 하면 됩니다. 욕심내면 안 됩니다.
어깨에 힘을 빼야합니다. 부드러워야합니다.” 라는 말을
짧은 그 시간동안 계속 반복했습니다.

금메달을 향해 질수하는 윤성빈 선수를 지켜보면서
이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오늘 상 받으시는 분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고
또 세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훌륭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평상시처럼 하라.’는 말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인거죠.
이미 평상시에 최고의 수준에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세계 최고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평상시처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더 욕심 부리지 말고 어깨 힘주지 말고,
그리고 부드러워야한다는 겁니다.

최강자가 되었는데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 있습니다.
최강자의 자리에서 따뜻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최우수 선수이면서 배려하고 베푸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최고로 많은 공부를 했는데 차가운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옳은 말을 하는데 거리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회는 두 가지 인격을 다 갖춘 사람을 원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최고의 선수가 되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해설자가 계속 그 말을 반복하는 것을 들으면서
기회가 되면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러분들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래오래 사랑받는 선수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은메달을 따고도
일본 선수와 함께 눈물을 흘리다가 트랙을 도는 모습이
전 세계에 얼마나 큰 감동을 줬습니까.

국민들이 얼마나 큰 박수를 보냈습니까.

여러분들이 보여준 모습이
국민들께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고,
자부심이 되고, 자랑이 됩니다.

국민들을 순식간에 통합해내고 묶어내는 힘을
여러분들은 갖고 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더 큰 감동과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래오래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고
사랑받은 선수들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패럴림픽 끝나기 며칠 전,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기고
얼음위에 태극기를 펼쳐놓고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그 경기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울면서 따라 불렀습니다.

저도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서 펑펑 울었습니다.
두고두고 잊지 못할 감동적인 장면을
여러분들은 국민에게 선사하셨습니다.

스포츠가 이렇게 위대하다는 것을
올림픽, 패럴림픽을 치루면서
저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이것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신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평화로운 나라,
화합하고 치유하고 감동받는 뜨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 평창에서 발견한 희망과 새로운 계기가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을 믿습니다.

사회 전반에 스포츠의 가치가 확산되어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이긴 자의 땀에도 박수를 보내고
진 자의 눈물에도 박수를 보내면서
정말 정의로운 사회,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는
올림픽 정신, 스포츠 정신이
사회 곳곳에 확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경기력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
지원하고, 그리고 오래오래 자랑스럽게 기억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대한민국 체육회와
장애인 체육회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
선수 임원, 지금까지 협회를 키워주신 코치와 감독과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여러분들
그리고 오늘 상을 받으신 선수 여러분!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이 흘린 땀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