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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999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2018 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 발대식
연설일
2018.05.30.
게시일
2018.05.30.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2018 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 발대식에 참여하신 여러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자리까지 오신 여러분을
환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문화 콘텐츠는 한 나라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해외에서 사랑받는 우리의 콘텐츠는
드라마와 케이팝(K-Pop)을 넘어서,
게임, 영화, 웹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화부 장관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저는 여러분께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개인적인 상상력에
사람을 담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창작물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며,
그 콘텐츠를 즐기고 보는 것 또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것을 만들어내더라도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콘텐츠로서의 생명을 잃습니다.

사람과 세계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시를 읽고 철학과 인문학도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사람 공부는 여러분 자신만의 빛깔을 짙게 하고
향기를 더욱 깊게 할 것입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개성 넘치는 상상력과 이야기가 완성되고
사람들은 박수를 칠 것입니다.

방탄소년단에게 전 세계인들이 왜 열광하고
공감을 할까요?

바로 그들의 음악 속에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들만의 개성적인 퍼포먼스와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이 공감을 받는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8개월간의 멘토링 교육이
여러분 각자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치열하게 다듬어가는 과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콘텐츠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엄청난 속도의 5G(파이브 지)가 현실화되면서,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시장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입니다.

무한히 확장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생산입니다.

양질의 콘텐츠는 국경을 쉽게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들이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색깔과
저마다의 향기가 있습니다.

꽃 중에는 장미꽃이 꽃의 여왕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장미꽃일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목련은 목련대로,
벚꽃은 벚꽃대로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저마다 자신의 빛깔과 향기로 아름다워지는 일,
그 일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남들보다 먼저 이루지 못했다고,
먼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조급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 제일 성공한 꽃일까요?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가을에 핍니다.

벚꽃이 일찍 피어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때
국화는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국화는
국화대로 얼마나 사랑을 받습니까.

중요한 것은 ‘나도 언젠가는 반드시 꽃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일, 그것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그리고 더 오래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오래 사랑 받을 수 있는 꽃을 피울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묵묵히 여러분만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십시오.

여러분 앞에는 험난한 길을 먼저 걸었던
여러 분야의 선배와 멘토들이 있습니다.

여러분께 힘이 되고, 소중한 경험을 나누어줄 것입니다.

그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시기 바랍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도
항상 여러분께 손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