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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929대 장관 조윤선

연설문

주한 프랑스대사관 재건축 계획안 발표
연설일
2016.12.14.
게시일
2016.12.15.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입니다.

역사적 건축물에는
그 나라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문화와 예술이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하여
‘대사관 건축물 보존’이라는 기존 계획을 넘어
원형이 훼손된 건축물의 복원까지
결정해주신
파비앙 페논 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사관 재건축 결정 과정에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매우 긴밀하게 협의했습니다.

한불 수교 130주년,
그 신뢰의 무게를 기꺼이 감당하며
모든 사안을 투명하게 협의했고
설계안에 담긴 대사관의 미래까지
꼼꼼히 따져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발표하는 재건축 계획은
한불 문화외교의 성과로 인정받을 만합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인
故 김중업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또 대한민국 건축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50년 걸작 건축물 20선’에서
(故 김수근 선생님의 공간 사옥과 함께)
1위에 선정된 작품으로서,
한국 현대건축사의
매우 중요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중업 선생님이
프랑스대사관을 건축하며
가장 강조한 것은
한국의 산과 처마에서 느껴지는
‘살아 있는 선’이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집무실 지붕은
선의 원형이 크게 변형되었지만,
대사관저의 지붕은
그 선의 생동감이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또 ‘건물의 조형과 배치에서
한국의 정서와
프랑스의 우아한 품위를
잘 접목시켰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이 프랑스대사관이
한국건축계의 큰 빛,
김중업 선생님의 역작임을
다시 한번 입증합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작품의 원형을
복원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나아가 새로 짓는 회랑형 건축물을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훌륭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프랑스대사관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지역 공동체에 한층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프랑스대사관 재건축을 통해
한불 우호관계가
더욱더 성숙해지리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프랑스대사관의 새로운 탄생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더 큰 내일도
기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