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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926대 장관 조윤선

연설문

2016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연설일
2016.12.06.
게시일
2016.12.09.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입니다.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이
여러분과 함께 도약하고 있습니다.

‘2016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개최를 축하드리며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번 수상자들을 보면서
그분들이 만든 작품을 접했을 때 느낀 감동이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판타지와 수사물을 결합하여
장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시그널>,
평범한 사람들을 밀착 취재해
그 삶을 깊이 있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3일>,
마트에서 줄을 서야만 살 수 있다는
로봇완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캐릭터 비즈니스에 성공한 <터닝메카드>.
이들을 비롯한 5개 분야, 31개 수상작은
올 한 해 상처받고 지친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우수한 문화콘텐츠는
탁월한 외교관이 되기도 합니다.

중국, 베트남, 브라질, 유럽 등 먼 타국에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한국이라는 나라의 드라마에
웃고, 눈물짓고, 함께 노래하며 춤춥니다.
국경을 없애고 거리를 좁혀
서로를 이웃으로 만듭니다.

이처럼 한 나라의 강력한 문화콘텐츠는
나라와 나라를 연결시키고
공감과 소통을 불러일으킵니다.

문화콘텐츠는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자
국격을 높이는 대표상품으로도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30여 개국에 수출됐습니다.

게임산업 수출은 2010년부터 연평균 16.7% 성장하여
작년에는 32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입니다.

기계와 제품이 지능화되고,
가상세계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방식도
IT와 결합하여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들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세계 속의 한류 콘텐츠가
우리나라의 창작자들과 콘텐츠 기업의
창조적 역량과 기술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또한 문화콘텐츠의 현장에서 일하는
여러분에게는 문화의 영역을 넘어서는
더 큰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가 가진 창조와 감성의 힘으로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 생산현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즉, 문화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는 여러분이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 주역입니다.

앞으로도 우수한 문화콘텐츠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반성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창의와 열정으로 현장을 지키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의 문화콘텐츠가 세계 속의 한류로 성장했고
국민경제의 한 기둥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러분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사익에 굴복하여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고,
오만과 불통, 무능과 독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문체부는
여러분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부조리를 파헤치고
문제점을 뿌리까지 고쳐 나가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저희 노력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여러분께서 엄한 아버지의 회초리가 되어
질책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